현대모비스, CES서 투명 디스플레이 선보인다

입력 2023년12월2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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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
 -미래 모빌리티 체험 확산

 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인 CES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CES는 최근 산업 간 융합·혁신 기조와 맞물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의 신기술 각축장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대상 영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미래 칵핏 통합솔루션(MVICS 5.0), 홀로그램 AR-HUD 등 화제를 모았던 출품 기술의 최신 버전을 비롯해 전장, 전동화, 램프, AAM 분야 다양한 제품들이 글로벌 고객사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먼저,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OLED급 성능을 LCD로 구현한 "QL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선행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출동한다.

 특히,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자동차용 투명 디스플레이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투명 패널에 선명한 영상 투사를 구현하면서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운전자들에게 탁 트인 공간감과 더 큰 개방감을 제공한다.

 차 전면 유리에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운전자가 크게 시선을 이동하지 않아도 각종 디스플레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기존과 다른 형태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기 때문에 양산 적용된다면 향후 차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련 수요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기술 발전 및 양산에 대한 기대가 높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동화 분야 혁신 기술들도 풍부한 양산 경험에 기반해 글로벌 완성차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전동화 드라이브의 중심, 배터리 시스템(BSA)와 함께 현대모비스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22kW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이 그 중심에 있다.

 ICCU는 전기차 충전과 구동의 핵심으로 직류 교류 충전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통합한 전력변환 시스템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충전 속도와 효율이 개선되며 동일한 스펙의 전기차에 22kW급 ICCU를 탑재하면 11kW급 대비 충전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또 전기차 배터리를 일종의 커다란 전원공급원으로 사용하는 V2G(양방향 소통 전력망) 기술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11kW급을 뛰어넘어 22kW급 ICCU 기술력을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린 해당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들 핵심 부품 기술력과 상품성을 어필하는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신규 수주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 85억 7,000만 달러를 기록,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53억6,000만 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와 수주 실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번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를 처음 공개한다. 그동안 기술 제품과 콘셉트카 등 눈으로 보는 전시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엔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던 e코너시스템 등을 적용한 차에 직접 탑승해 시연을 즐길 수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멀지 않은 내일로 성큼 다가왔음을 체감하게 하는 차별화된 이벤트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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