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차 40대 제치고 수상
-다재다능한 차 인정 받아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가 싱가포르에서 "2023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상은 현지 최대 일간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2003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새롭게 출시한 차를 대상으로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3라운드에 걸친 비밀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특히,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상은 전 차종을 대상으로 오직 1차종만을 선정하기 때문에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수상에는 2022년 11월 중순부터 2023년 11월 중순까지 싱가포르에 출시된 40대의 신차가 후보에 올랐다. 이 중 최종적으로 아이오닉 5를 비롯해 BMW i7, 토요타 벨파이어 등 9대가 결선에 올랐다.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결선에 오른 차를 대상으로 실용성, 경제성, 성능, 핸들링, 효율성, 디자인, 승차감, 조립 품질, 무형적 품질 등 9가지 항목을 엄격하게 평가했다.
아이오닉 5는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총점 399점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토요타 벨파이어를 40.5점차로 압도하며 최고의 차로 뽑혔다.
린 탄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심사위원은 아이오닉 5를 "다재다능한 자동차"라고 묘사하며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놀랍도록 실용적인 공간이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이번 수상으로 최근 준공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이하 HMGICS)"와 함께 현지에서 전기차 선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HMGICS의 준공식을 개최하는 등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지난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해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가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