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등장할 국산 신차 살펴보니

입력 2024년01월02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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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기관 줄고 전기차 강세 이어져
 -진보된 기술력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마련

 2024년 새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다양한 신차가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전기차를 대거 등장시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을 드러낸다. 특히, 대세로 떠오른 SUV는 물론 대형 픽업, 해치백, 고성능 스포츠카 등 여러 세그먼트 신차가 도로 위를 빛낼 계획이다. 새해 출시를 앞둔 국산 신차들을 소개한다.

 ▲현대차 
 단연 주목할 차는 대형 SUV 아이오닉 7이다. 지난 2022년 부산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를 공개한 지 2년만에 양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시 세븐 콘셉트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해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디자인을 완성했다. 

 외관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한다.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23인치 휠에 내장된 액티브 에어 플랩은 주행 상황에 맞게 에어 플랩을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함으로써 주행거리 연장에 도움을 준다.

 실내는 유선형의 루프 라인,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가 넓은 공간을 연출한다. 운전석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을 장착했으며 얇은 칵핏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180도 회전을 비롯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세븐에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세븐은 350㎾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한다.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경형 전기차 캐스퍼 EV로 국내 등장한다. 현대차의 저가형 EV 시대를 열 엔트리 EV 제품이다. 내수형은 길이 3,595㎜, 너비 1,595㎜, 높이 1,575㎜, 휠베이스 2,400㎜를 유지해 경차 혜택을 받는다. 배터리, 동력계 등 핵심 부품은 기아 레이 EV와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레이 EV는 CATL이 공급하는 35.2㎾h 리튬 인산철 배터리와 최고출력 87마력, 최대토크 14.9㎏·m의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205㎞ 수준이다. 이 외에 캐스퍼 EV는 편의, 안전품목은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더할 계획이다. 전기차 만을 위한 유틸리티 모드 등도 지원한다. 출시는 하반기가 유력하다.

 ▲기아
 기아는 접근 가능한 소형 및 볼륨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먼저 SUV 형태의 EV3는 깨끗하고 볼륨감 있는 차체 면과 새로운 EV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스타맵 시그니처 테일램프가 미래지향적인 인상과 넓은 공간감도 자아낸다. 실내는 소비자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게 변경할 수 있어 최적의 사용성을 제공한다. 특히, 깔끔한 면과 수직, 수평 요소가 조화를 이룬 도어 디자인으로 차분하고 개방감 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세단 모습을 지닌 EV4는 낮은 후드 형상을 강조하는 넓고 당당한 자세가 담대한 인상을 보여준다. 옆은 롱-테일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크가 낮게 떨어지는 후드 끝단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실루엣을 연출한다. 뒤는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형상의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 방향의 테일램프로 테일게이트의 넓은 폭과 깔끔한 면을 강조했다.

 실내는 깔끔하고 넓은 수평형 구조를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되지 않도록 적용해 운전자 지향적인 공간을 갖췄다. 이를 위해 미사용 시 센터페시아에 수납할 수 있는 공조 조작 패널을 배치하고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핀 스타일 에어벤트를 적용하는 등 세련미를 더했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기존 코란도 기반 전기차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형을 국내 출시한다. 핵심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다. 코란도 EV 배터리는 토레스 EVX에 적용한 73.4㎾h 용량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다. 1회 충전 403㎞의 주행거리를 달성해 택시의 경우 1일 영업 운행거리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편의 기능을 비롯해 주행 안전 품목도 대거 기본 적용했다. 오랜 운전에 도움을 주는 운전석 8웨이 전통시트&전동식 4웨이 럼버서포트, 운전석 통풍&히팅 시트를 비롯해 풀 LED 헤드램프,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패키지 등을 기본 적용했다. 

 또 긴급제동보조, 전방추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 안전거리경고, 운전부주의경고, 중앙차선유지보조, 앞차출발경고, 전방주차보조경고, 스마트하이빔 등 안전 사양(ADAS)도 함께 넣었다. 합리적인 가격도 인상적이다. 3,000만원 후반부터 4,000만원 중반이 예상되며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구입 가격은 더욱 낮아져 가성비 전기차가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도 올해 출시한다. O100은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이다. 단단해 보이는 차체 디자인을 바탕으로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새 EV 플랫폼 사용이 유력하다. 앞/뒤 모터를 탑재해 주행 환경에 따라 전/후륜, 2륜/4륜 구동의 전환이 가능하다. 여러 가지 부품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앞 3in1 및 뒤 8in1 설계로 프렁크 구성 등 공간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플랫 배터리 시스템 적용과 최적화 설계로 휠베이스 조정 등을 통해 실내공간을 넓힐 수도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결과물을 올해 선보인다. 르노 그룹과 길리 그룹이 지난 2022년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SUV다. 르노코리아 연구진들은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세그먼트 시장을 겨냥해 CMA 플랫폼에 기반한 차를 개발 중에 있다. 여명을 뜻하는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인 해당 신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며 올해 6월 열리는 부산모터쇼서 등장이 유력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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