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왑, 모듈 변경으로 다양하게 활용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혁신 구조 기술
기아가 현지 시각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미디어 데이를 열고 PBV 전략과 함께 탑재되는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PBV는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참여형 차 개발 프로세스"를 신규 도입하고 소비자 중심 제조 혁신에 나선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PBV 전용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에서 따온 이보 플랜트는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적용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 생산방식이 접목된 혁신적 생산체계를 갖춰 PBV 본격 양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 PBV의 혁신은 "이지스왑"기술에 힘 입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지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마그네틱 체결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통해 별도의 차를 신규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차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아 PBV의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체계를 이끌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기술도 눈길을 끈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본격화될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평·수직적 확장이 가능한 조립방식으로 꼽힌다.
회사는 PBV를 이용자들이 각자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는 크게 IVI(In-Vehicle Infotainment·자동차용인포테인먼트), FMS(Fleet Management System·자동차관제 시스템), Charging(충전)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우선, IVI는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PBV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바로 반영하거나 서드파티(제3자) 개발자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이동 과정에서 최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충전이나 주차, 결제 등 데이터와 결합된 개인화 서비스도 이용할수 있다.
FMS는 PBV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데이터 수집이나 관리 용도의 별도 기기 없이도 차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행 제어가 가능하다. 또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패턴과 고장형태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예측 정비 정보를 제공한다.
충전의 경우 충전 스케줄이나 운행경로, 일정 등을 고려한 충전 컨설팅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충전 일정과 충전소를 안내한다. V2X(자동차와 사물간 통신) 등 최적의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나 비상 장비 등에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상무는 "기아 PBV의 소프트웨어는 이동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소비자 비즈니스 차별화까지 도모한다"며 "PBV는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축적하며 자동차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사회 인프라를 통합시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