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양산을 목표로 시제품 선봬
-혼다의 하드웨어 및 안전 기술 노하우 탑재
-소니가 구현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능 넣어
소니혼다모빌리티가 현지 시각 9일 CES 2024에서 양산을 목표로 개발한 전기 세단 아필라를 공개했다.
새 차는 혼다의 완성차 제조 노하우와 소니가 갖고 있는 풍부한 소프트웨어 엔진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실제로 소니는 자동차 산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혼다와 함께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2023년 1월 자체 브랜드 아필라의 첫 프로토타입을 공개했고 이번 CES 2024에서 양산에 가까운 시제품까지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필라의 등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카와니시 이즈미 CEO가 직접 플레이스테이션 5 컨트롤러를 사용해 차를 운전한 것. 스티어링 휠을 잡고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기존의 자동차 이미지를 잊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고 이즈미 CEO는 회사 이름처럼 차가 아닌 모빌리티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필라는 준대형 세단에 속하며 와이드한 헤드램프와 낮은 루프라인, 커다란 휠 등이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실내는 처음 콘셉트카로 공개한 비전-S와는 사뭇 달라졌다. 전면 스크린을 대폭 확대해 대시보드 전체를 장식한다. 반면 센터터널과 공조장치는 극단적으로 부피를 줄여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위가 끊어진 요크 타입 스티어링 휠도 넣었다.
실내 인포테인먼트 구성은 소니의 기술로 가득 채웠다.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에픽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무궁무진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차 안을 원하는 나만의 방으로 만들 수 있다며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온전히 즐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력계는 듀얼모터 버전으로 앞뒤 차축에 각각 241마력까지 고성능 모터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최대 91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가능거리를 끌어올렸다. 또 50kW급 DC 충전, 11kW급 AC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에 집중해 공기저항계수도 극단적으로 낮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2025년 상반기에 선주문을 받고 2026년 봄까지 북미 시장에 첫 번째 차를 인도할 계획이다. 생산도 미국 혼다 공장 중 한 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