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구글, 데이터 기반 진화 이룬 '안드로이드 오토' 써보니

입력 2024년01월1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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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지도에 자동차 통합 EV 경로 마련
 -방대한 데이터 바탕으로 음성 및 검색 폭 늘려

 구글이 현지 시각 11일 CES 2024 야외 부스에서 새로운 안드로이드 오토를 공개했다. 새 시스템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구글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 경로와 최적의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직접 시연해본 안드로이드 오토는 다방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지도다. 기존 구글 지도를 바탕으로 충전 위치와 현재 충전 상태를 파악하고 목적지의 충전 상태를 예측한다. 또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위해 도중에 충전소를 제안한다. 차에 따라 각 충전소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통합 기능으로 경로 계획을 훨씬 더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매우 빠른 구현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으로 다가왔다. 구글 관계자는 계기판이나 HUD 등 완벽한 일체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기술 자체가 어렵지 않고 오랜 시간 안드로이드 오토를 써 왔기 때문에 당장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기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포드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며 다른 차에도 순차적으로 협업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연동해 차 안에서 앱을 다운받고 활용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날씨와 뉴스, 영상 등 각종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원하지 않으면 삭제하면 된다. 인터넷 쇼핑은 물론 간단한 게임도 가능하다. 즉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앱을 문제없이 자체 소프트웨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자동차 실내 디스플레이 화면은 구현만 시켜주는 용도인 것이다. 테블릿 PC와 매우 유사하며 그만큼 복잡하거나 무겁지 않고 즉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 기능도 진보를 거듭했다. 알렉사를 안드로이드 오토에 통합해 뛰어난 반응을 보여주며 지능적인 처리와 답을 한다. 구글 시트로 정보 공유를 음성으로 알려주거나 구글 드라이브에 넣은 스케쥴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오토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유심히 지켜봐야 겠다.

라스베이거스=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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