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수소사회 한 걸음, 기업의 노력 살펴보니

입력 2024년01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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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수소 사회 전환 주요 과정 선보여
 -두산에너빌리티,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보쉬, 수소를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제안

 현지 시각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는 탈 탄소화를 향한 기업들의 활약이 큰 주목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수소 사회로 넘어가기 위한 노력과 그룹 차원의 역량이 담긴 미래 기술이 돋보였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차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종합해 수소의 생산, 저장 및 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요구에 맞춰 단위 솔루션(Grid)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발표와 더불어 현대차는 전시 부스에 수소 생태계를 생산, 저장과 운송, 활용 등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마다 실제 적용될 기술들을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테이블을 전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러한 HTWO 그리드의 개념과 그룹사 차원에서의 수소 실증 사업 및 핵심 기술들을 설명하는 영상을 전시 부스에서 상영하면서 수소 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속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SMR, 풍력발전 등 무탄소 토털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전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MW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알렸다. 이와 함께 대형원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두산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양성자 교환막(PEM) 수전해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수소를 향한 부품사의 노력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 보쉬는 "수소를 자원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며 "더욱이 저장 매체로서 수소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생성된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탈 탄소 에너지원으로 확신한 보쉬는 전체 수소 가치 사슬에 필요한 기술들에도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다. 현재 초점은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한 모바일 연료 전지이다. 이는 대형 자동차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핵심이다. 회사는 이미 유럽, 미국, 중국의 트럭 제조 업체들로부터 첫 주문을 받았다. 

 또 연료를 먼저 전기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에너지로 바꾸는 수소 엔진용 부품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를 동력원으로 한다면 해당 엔진은 사실상 탄소 중립 엔진이 되며 2024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 국가 및 산업계는 수소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수소에 대한 무궁무진한 활용에 대해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응 중이다. 미국 정부는 수소 인프라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허브의 건설에 7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기업들의 수소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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