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치 72% 초과달성
-새해 목표액 93.4억 달러로 상향
현대모비스가 해외 수주액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한 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2억 달러(한화 약 12.2조원)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목표액을 72% 초과 달성한 사상 최대 성과다.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유럽 완성차 메이커들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으로부터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를 앞두고 있다.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실적 증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높았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램프∙샤시 등의 분야에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을 93.4억 달러로 잡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