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이 사라졌다'..RV, 국산차 판매 톱5 싹쓸이

입력 2024년02월05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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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V 판매 비중 55.1% 기록하며 인기 입증
 -그랜저, 아산공장 공사 여파로 주춤

 새해 첫 달 국산차 판매 차트 상위권에서는 세단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6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024년 1월 국산차 베스트셀러 톱 5는 모두 RV였다. 기아 쏘렌토(9,284대)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 싼타페(8,014대)가 2위에 올랐다. 기아 카니발(7,049대), 스포티지(5,934대), 현대차 투싼(5,152대)이 뒤를 이었다. 

 RV 판매 비중도 작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2023년 1월 국산차 판매량(10만902대) 중 RV 판매량은 4만9,506대로 49.0%이었던 반면, 지난달 실적(10만2,780대)에서 RV가 차지한 비중은 55.1%(5만6,683대)로 6.1% 포인트 증가했다. 

 일부 브랜드들의 제품 믹스 변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GM은 오직 SUV만 판매 중이며 쉐보레는 말리부와 스파크를 단종시킨 이후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역시 SM6를 판매 중이지만 실질적인 성적을 견인한 건 XM3와 QM6다. 

 지난 달 가장 많이 팔린 세단은 4,392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다. 현대차 포터(4,927대)와 제네시스 GV80(4,596대)에 이은 8위에 머물렀다. 늘 상위권 자리를 꿰차고 있던 현대차 그랜저(3,635대)는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고 기아 K5(3,336대)와 현대차 쏘나타(496대)도 예전 만은 못하다.

 다만, 쏘나타와 그랜저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지난달 30일부터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고 있는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인 만큼 판매량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SUV가 대세로 자리잡은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이기 때문에 팔리는 것일 뿐 시장의 트렌드는 이미 RV로 넘어온 지 오래"라며 "주요 브랜드들이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RV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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