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키워드는 고성능과 럭셔리
-수입 전기차 연간 판매 4만대 넘겨
-마이바흐 EQS·로터스 엘레트라 출격
새해에도 전기차 출시는 계속될 예정이다. 대다수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SUV다. 더욱이 보조금 수령 여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출시가 예고됐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로터스코리아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전기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장거리에서 빠르고 편안한 주행 감각을 선사하는 전기 GT카들도 연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상반기 마이바흐의 첫 전기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선보인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EQS SUV를 밑바탕 삼아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와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조합해 초호화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도 공개하는 등 중대형 SUV 라인업의 전동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공개된 포르쉐 2세대 마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기차로 판매되고 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탑재해 넉넉한 공간과 최적화 설계를 구현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5Cd에 불과하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마칸4 613㎞, 터보 591㎞다(WLTP 기준).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폴스타코리아는 대형 전기 SUV EX90과 폴스타3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넉넉한 거주 공간을 비롯해 라이다를 통한 레벨3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티맵모빌리티와 개발한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결합해 현지화에도 신경썼다.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을 맡게 될 제품인 만큼 시장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터스 엘레트라도 올해 최고의 기대주 중 하나다. 엘레트라는 로터스 최초의 전기 SUV로, 시스템 최고출력 612마력을 뿜는 엘레트라 S, 918마력을 내는 엘레트라 R 등 두 가지 트림으로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의 가속 시간은 엘레트라 S가 4.5초, 엘레트라 R이 2.95초로 "하이퍼 전기 SUV"란 수식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충전 성능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전기차가 갖춰야할 면모들도 두루 갖고 있다. 엘레트라는 112㎾h 배터리팩을 갖추고도 350㎾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80% 충전을 20분 만에 마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엘레트라 S가 600㎞, 엘레트라 R이 490㎞다(WLTP 기준). 여기에 레벨 4 자율주행까지 염두한 4개의 라이다와 6개의 레이더, 7개의 카메라도 담았다.
이 외에 강력한 퍼포먼스와 장거리 주행에서의 편안함을 갖춘 4도어 전기 GT카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신형 타이칸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랩타임 7분7초55를 작성하며 종전 기록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GT 등 기존에는 없었던 라인업이 신설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터스 에메야는 브랜드 최초의 4도어 GT다. 900마력대 출력으로 0→시속 100㎞ 가속을 2.8초에 끊는다. 여기에 초당 1,000회씩 노면을 감지하는 전자 제어식 에어 서스펜션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승차감까지 확보했다. 엘레트라와 동일한 350㎾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은 보조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일정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수입차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경쟁 및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입 전기차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9년 4,799대에 그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만5,182대, 2021년 2만4,166대, 2022년 3만7,773대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4만대를 넘겼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