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면제, 알뜰 휴게소 간식 마련
-사고 시 대처 요령 설명 등
올해 설 명절은 다소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고속도로 통행량도 높은 수준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한 이동을 위한 다양한 소식들을 준비했다.
먼저, 설 연휴 전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2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이며 하이패스 차는 바로 통과, 통행권은 뽑은 뒤 제출하면 끝난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명절을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다. 또 설 연휴 기간 중 원활한 도로 교통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71개 갓길차로를 개방해 운영하고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134개 구간을 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 여기에 임시화장실 설치도 늘려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를 맞아 휴게소 이용자의 소비부담을 줄이고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 간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알뜰간식"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기존 3종으로 제공했던 알뜰 간식을 호두과자류, 떡꼬치, 핫도그, 떡볶이류 등 10종 이상으로 늘리고 가격을 3,500원 이하로 판매한다. 이를 위해 도로공사는 할인 판매로 인한 임대료 조정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휴게소 운영사는 알뜰간식의 품질 저하 예방을 위해 공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준수 할 예정이다.
이 외에 설 명절 기간 중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17개 휴게소 내 세차장에서는 연휴기간 중 요금을 30~50% 할인 운영하며 전기차 이용자를 위해 전국 10개 휴게소에서 이동식 전기충전 무상서비스도 지원한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이 하루 520만 대로 지난해(505만대)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동형 충전기가 설치되는 휴게소는 8~9일 망향·천안호두·옥산(부산 방향)·예산(대전 방향), 8~12일 고창고인돌·입장거봉포도(서울 방향)·군위(부산 방향), 10~12일 오창(남이 방향)·충주(창원 방향)·음성(하남 방향)이다. 충전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100㎞ 운행 가능 충전량인 20㎾가 무료 제공한다.
안전한 고속도로 운전을 위해서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도 소개했다. 한 단어만 기억하면 되는데 바로 "비트박스"다. "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 밖으로 대피, 스마트폰으로 신고"의 앞 글자를 딴 표현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에는 안전운전을 위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며 "2차 사고는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나 높아 매우 위험하고 비트박스 챌린지를 통해 예방요령을 즐겁게 익히고 유사 시 신속한 대피 등 예방요령을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