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충전 지원 등 전방위 업그레이드
-전동화 실력 끌어올려 궁극적 목표 달성
포르쉐가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부분변경을 공개했다. 눈에 보이는 변화 보다는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성능에 도움을 주는 각종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돋보이며 내실을 다져 완성도 높은 전기차로 거듭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타이칸의 왼관은 섬세하게 디자인을 다듬는 데에 그쳤다. 헤드램프 양 끝에 장식을 과감히 지워 단정한 느낌을 보여주고 범퍼 역시 폭을 강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프론트 스플리터의 경우 차체 컬러와 동일하게 칠하는 것도 가능해 세련미를 키웠다. 이 외에 에어로 다이내믹을 강조한 신규 휠과 슬레이트 그레이 등 새로운 컬러도 시선을 끈다.
실내는 도어 실에 브러시드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기본이며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터치스크린, 탑승자 디스플레이 구성이 새롭게 디자인됐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다. 깔끔하면서도 하이테크 이미지를 드러내는 각종 기능과 포르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운전에 도움을 주는 스티어링 휠도 동일하다.
진짜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다. 대대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를 거친 것. 먼저, 기본형의 경우 기존 대비 출력을 33마력 올려 최고 483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 역시 0.6초 줄어든 4.5초를 보여준다. 터보 S의 경우 187마력 상승한 최고 938마력을 뿜어내며 제로백은 2.3초에 이른다.
강력한 파워트레인 성능에 맞춰 배터리도 한 층 커졌다. 기존 93㎾h급 리튬이온에서 105㎾h로 크기를 키워 1회 충전 시 최장 587㎞를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충전도 빨라졌다. 50㎾ 늘린 320㎾ 급속을 지원하며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그만큼 안정적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으며 포르쉐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편, 신형 타이칸은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며 고성능 버전의 타이칸 터보 GT 역시 올해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