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창이공항에도 전시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볼보 EM90이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에 전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된 제품도 아닌 데다,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도 이렇다 할 정보가 없는 차이기 때문이다.
EM90은 볼보차 최초의 미니밴이다. 볼보의 모기업 지리홀딩스 산하 지커(Zeeker)에서 만든 전기 미니밴 "009"와 아키텍처를 공유한 제품이며 폴스타4와 로터스 엘레트라에도 쓰고 있는 SEA 플랫폼이 들어간다.
전반적인 구성은 "프리미엄 미니밴"을 지향하는 타 제품군과 동일하다. 2+2+2 구조의 6인승 구조가 기본이며 길이 5206㎜, 너비 2024㎜, 높이 1859㎜, 휠베이스 3205㎜를 갖췄다. 차체 크기는 토요타 알파드 보다도 크고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비교해도 전고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더 길고 넓다.
파워트레인은 CATL에서 공급한 116㎾h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와 후륜 싱글모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72마력울 발휘하며, 1회 충전시 최대 738㎞를 주행할 수 있다(중국 CLTC 측정 기준).
그렇다면 EM90은 왜 인천공항 2여객터미널에서 전시되고 있을까.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전시된 EM90이 한국 법인과는 관계가 없는 차라고 말했다. 전시와 관련해 알고있는 바가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EM90 전시는 볼보차 글로벌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어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인천공항 외에도 일본 나리타 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에서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아시아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시 이벤트를 진행중인 것"이라며 "국내 출시 여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볼보차코리아가 EM90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 미니밴 시장 규모 자체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토요타 알파드의 흥행은 한국에서 고급 미니밴의 수요가 상당하다는걸 보여준 사례"라며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볼보가 이 시장을 가만히 둘 이유는 없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