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최초로 인증중고차 라이브커머스 진행
-24년 물량 확대 본격화, 대규모 오프라인 거점 착공
지난해 11월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기아가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업 시작 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방법으로 손 쉽게 접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나서 중고차 생태계 전환과 확장을 위한 도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지난 달 17일 기아는 국내 인증중고차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열었다. 실시간으로 진행한 이 날 방송에서는 기아 인증중고차에 등록된 실제 모하비 및 쏘렌토 차량을 전시하고 상품화된 차의 내 외부 상태를 공개하는 등 생생한 구매 경험을 제공했다.
이어 200여가지 품질 검수 과정, 보증 서비스 혜택, 360도 VR 인증 사진 등도 자세히 소개하며 기아 인증중고차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렸다. 약 1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실제 자동차 구매 인증 오너들도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브 커머스 외에도 기아는 최근 다양한 기획전, 오프라인 방문 서비스 시범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인생 첫차 맞춤형 중고차, 패밀리카, 경차, 아웃도어 프리시즌 등 시즈널리티와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특집전을 마련, 많은 관심을 모았다.
또 오프라인 방문 서비스 시범 운영도 시작했다. 전화로 방문 예약을 신청한 사람을 대상으로 용인 오토허브의 현장 투어 및 직접 차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직접 차를 살펴보면서 기아 인증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믿음과 신뢰를 쌓고 아울러 전체적인 중고차에 대한 편견과 이미지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기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로모션 강화를 넘어 올해부터는 대 고객 대상 중고차 매집을 확대하고 물량 증량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증 중고차 사업 시작 당시 정량적인 판매 목표보다 사업 초기 안정화 및 소비자 불편사항 개선 등에 대응하는데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차종, 옵션, 색상 등 좀 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매집 전략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거점도 늘려갈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대규모 중고차 오프라인 거점 착공을 준비 중이다. 1,200대 규모의 모빌리티 허브인 ‘기아 인증중고차 익스피리언스 파크’는 테스트 드라이빙 트랙, 구입 차 커스터마이징 등 기아 인증중고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중고차 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중고차 사업 시작 초반에는 선호차종 위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소비자 및 시장 반응을 보며 사업 고도화를 추진했다”며 “올해부터는 더 많은 차의 매물 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인만큼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없이 중고차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긍정적인 중고차 거래 경험을 지속 확대해 건강한 중고차 시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인증 중고차 3대 차별화 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공, 고품질(Best Quality)의 중고차 공급,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판매 대상을 신차 출고 후 5년/10만㎞ 이내 무사고 차로 한정했다. 또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꼽은 것을 감안해 완성차 품질 관리 시스템을 중고차 사업에 도입했다.
이 외에 EV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중고 EV의 배터리 성능∙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기아는 스마트 EV솔루션(EV 전용 진단기)으로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시스,템 고전압 충전 시스템 고전압 분배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등을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상태 등급을 산정한다.
이와 함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해 신차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상대적인 실제 성능까지 등급화한 후,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한 최종 EV 품질 등급을 부여한다. 기아는 EV 성능평가 후 최소성능기준에 해당하는 3등급 이상 판정 받은 차만 판매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