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AMG에도 PHEV 라인업 추가한다

입력 2024년02월15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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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G GT63 S E 합산 출력 843마력 달해
 -0-100㎞/h 2.9초 불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메르세데스-AMG 제품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한다. 전기차를 AMG에 합류시킨 데 이어 PHEV까지 추가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메르세데스-AMG GT63 S E에 대한 환경부의 배출·소음 인증 절차를 완료 받았다. 인증 시점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상반기 중 늦어도 올해 안에는 국내에 론칭될 것으로 전망된다. 

 AMG GT63 S E는 지난 2021 IAA를 통해 공개된 최초의 PHEV AMG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과 함께 설계한 전동화 시스템은 단일 요소 만으로 200마력을 발휘하는 등 양산형 AMG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외형은 최근 부분변경을 단행한 GT 4도어와 동일하다. 다만 후면부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별도의 포트가 추가됐으며 "E 퍼포먼스" 로고를 더해 전동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용 20인치 및 21인치 휠을 제공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실내에도 특화 기능들을 마련했다. PHEV 답게 스티어링 휠에 4단계에 걸쳐 회생제동 개입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더해졌다. 클러스터와 MBUX 디스플레이에는 전기모터의 출력과 토크, 전장 시스템의 온도를 시각화한 AMG 하이브리드 전용 인터페이스도 추가했다. 

 GT63 S E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639마력, 최대토크 91.8㎏∙m를 내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함께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m를 내는 전기모터가 리어 액슬에 자리잡았다. 9단 자동변속기와 지능화된 사륜구동 시스템 4매틱 플러스까지 결합한 시스템 최고출력은 843마력. 합산토크는 무려 150.0㎏∙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는 2.9초, 200㎞/h까지 10초 미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16㎞/h에서 제한된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에는 "제 2의 변속기" 전기모터용 2단 자동변속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 가속 시나리오에서는 1단을 사용하고, 140㎞/h 이상부터 2단 기어를 체결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AMG는 이를 통해 고속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터와 배터리 등 전동화 시스템은 AMG 페트로나스 F1 팀과 협업해 제작했다. 이른바 AMG HPB로 명명된 배터리의 용량은 6.1㎾h 정격 출력은 70㎾(약 93마력)지만, 10초간 최대 150㎾(약 201마력) 뿜어낼 수 있는 부스팅 기능도 갖고 있다. 배터리 셀 주변으로는 총 14ℓ의 냉각수를 흐르게 해 배터리팩 내부 온도를 45도로 유지시킨다. 이를 통해 과열로 인한 출력 저하 현상도 억제했다. 


 주행모드는 일렉트릭,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레이스, 슬리퍼리, 인디비주얼 등 7가지로 구분된다. 일렉트릭모드 작동 시 배터리만으로 최대 12㎞(WLTP 기준)를 주행하는 한편 최대 130㎞/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50㎞/h 이하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AMG 특유의 배기음을 형상화한 저주파 사운드도 송출시킨다. 인디비주얼 모드에서는 엔진, 변속기, 섀시, 조향 및 배기 시스템 등을 개별 조정할 수도 있다. 

 한편, GT63 S E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향후 다른 제품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AMG S63 E퍼포먼스를 비롯해 SL63 E퍼포먼스도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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