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기반 GT3 레이스카 공개

입력 2024년02월15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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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R·AMPT 첫 협업 결과물
 -FIA 주요 클래스 규정 충족
 -"쉬운 운전"에 집중한 설계 적용해

 애스턴마틴이 15일 신형 밴티지 기반의 GT3 레이스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밴티지 GT3는 최근 단종된 밴티지 GTE와 구형 GT3 레이스카의 통합 후속 제품이다. 알루미늄 합급 섀시 구조와 4.0ℓ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서스펜션, 첨단 전자장치가 결합됐다.

 밴티지 GT3는 국제자동차연맹(FIA) GT3와 올해 신설된 LMGT3 카테고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따라 FIA WEC, IMSA, ELMS, 파나텍 GT,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등 세계적으로도 치열한 GT 시리즈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밴티지 GT3는 신형 밴티지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극한의 다운포스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전산 유체 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 CFD)을 접목해 목표 달성에 성공했으며, FIA의 규제도 준수했다. 

 밴티지 GT3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노즈다. 더 넓어진 그릴은 미관상으로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에 공급되는 공기의 양을 늘릴 수 있어 일관된 성능을 제공하는 데에도 일조한다. 


 탄소섬유 보닛은 일체형 클램쉘 구조를 적용했다. 레이스 도중 사고로 인해 손상됐을 시 신속하게 제거·교체되도록 퀵 릴리즈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피칭 민감도를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플리터도 추가 장착했다. 휠 아치 상단의 르부르 스택은 전륜에서 양력을 감소시키는 한편, 후륜에서 항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밴티지 GT3는 애스턴마틴 레이싱(AMR)과 애스턴마틴 퍼포먼스테크놀로지스(AMPT)가 처음으로 협업해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AMPT가 각종 설계 방향성을 설정하고, AMR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제공했으며 그 결과 프로 드라이버와 아마추어 드라이버 모두가 운전하기 쉽도록 설계됐다.  

 이렇다보니 세계 각지의 모터스포츠 팀들도 밴티지 GT3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애스턴마틴 측은 설명했다. AMR의 오랜 파트너인 하트 오브 레이싱과 D스테이션 레이싱이 밴티지를 선택했으며, 독일의 발겐호스트 모터스포츠와 벨기에의 컴투유 레이싱도 애스턴마틴과 계약했다. 애스턴마틴 측은 올 한 해 동안 최대 30여대의 밴티지 GT3가 모터스포츠 무대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스타보 베텔리 AMR GT3 수석 엔지니어는 "새로운 밴티지 GT3는 성능의 범위를 넓히고 어떤 서킷, 어떤 타이어, 어떤 드라이버와도 잘 어울리는 차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시승을 한 드라이버들의 피드백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아마추어 레이서들도 프로에 근접한 랩타임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처음 등장한 애스턴마틴 밴티지는 세대를 거듭하며 GT 레이싱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밴티지는 현재까지 52번의 클래스 우승을 비롯해 11번의 월드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국내외 시리즈에서도 수많은 우승을 거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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