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간직한 헤리티지 스포츠카
-기존 마니아와 신규 소비층 모두 겨냥
-머스탱 시작으로 판매 회복 노력할 것
포드코리아가 신형 머스탱을 국내 공식 출시하며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머스탱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직원들이 기자들과 만나 브랜드 성장 회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표를 인정하면서도 올해 머스탱을 통해 희망찬 시작을 맞이하고 내부적으로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회복의 신호탄은 신형 머스탱이다. 1964년 전설적인 1세대의 글로벌 첫 등장 이후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머스탱은 긴 역사동안 단 한차례의 생산 중단 없이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스포츠카다.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한 7세대 신형은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과 최신 흐름을 반영한 디지털 요소, 강력해진 성능 등이 특징으로 역대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거쳤다.
특히, 개선된 파워트레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2.3 에코부스트와 5.0 GT 엔진 모두 4세대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벨브 트레인은 낮아져 이상적인 무게중심을 구현했고 에어 플로우와 배기 매니폴드도 전부 세로 제작했다. 모든 게 어우러져 성능은 크게 올라갔다. 이 외에 기존 오렌지 컬러가 빠지고 선명한 노란색이 추가돼 개성을 드러낸다. 이처럼 다양한 유채색을 제공해 입맛에 맞게 차를 선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컬러에도 진심인 회사라며 머스탱의 다양한 색 조합을 강조했다. 최상위 트림인 다크호스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면서도 현재 퍼포먼스 패키지를 적용해 국내 출시한 GT 트림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비교해서도 매력적인 가격표를 들고 나왔다. 쿠페와 컨버터블 등 단순히 형태와 엔진뿐만 아니라 휠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다양한 기능을 동일하게 맞췄을 때 북미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것. 물류비와 관세, 환율, 마진 등을 고려해도 최대한 합리적인 숫자를 책정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구체적인 대수는 각 판매사별 자료가 필요해 당장 밝히기는 힘들다면서도 매우 좋은 소비자 피드백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전계약을 약 1달 전부터 받았는데 그 이전부터 높은 문의와 반응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신규 타깃층을 위한 전략에 대해서는 제품 자체를 꼽았다. "약 2년 전부터 국내 출시를 위해 노력하면서 미국팀과 이야기를 나눴고 본사에서도 밀레니얼, MZ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바뀌는 소비층에 대한 고려를 반영했으며 실질적으로 신형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어서 많은 MZ 직원이 같이 참여하고 개발했을 정도로 그들의 요구를 적극 구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요소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만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고 그렇다고 기존 마니아 및 중장년층에 대한 배려도 빼 놓지 않았다.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디바이스에 익숙한 지금의 상황을 고려했으며 적절히 맞춰서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 연령 상관없이 모두가 머스탱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적절히 조율한 것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회복과 성장을 위해 소비자 대상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수 백명이 참여하는 형태 보다는 관심사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의 행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날이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생각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