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첫 EV 원메이크 레이스 예고
-CJ 슈퍼레이스, GT4·프리우스 원메이크 신설
-금호·넥센 2파전에 미쉐린도 가세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는 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각 경기마다 새로운 클래스가 신설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는 타이어 제조사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진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최 비중이 높아지며 사람들의 접근성도 더 좋아진다.
20일 국내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열릴 N페스티벌에 전기차 원메이크 레이스 "eN1" 클래스를 신설한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는 국내 최초로 FIA GT4가 열리며 토요타 프리우스 원메이크도 함께 진행한다.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 "슈퍼 6000"에는 금호·넥센타이어에 더해 미쉐린타이어도 공급사로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오는 5월 개막전을 치를 N 페스티벌에서는 아이오닉5 N 원메이크 레이스 "eN1" 클래스가 열린다. 아이오닉5 N eN1 컵카는 전용 레이스 파츠를 적용해 더 빠른 코너링 스피드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공력 성능을 강화한 외관과 증폭된 NAS+를 통해 각 팀들의 개성 있는 가상 사운드도 제공한다. 가상 기어 변속 시스템인 N e-쉬프트도 실제 레이스에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현대차 측은 이 외에도 벨로스터 N과 아반떼 N이 경쟁했던 "N2" 클래스 출전 경주차를 신형 아반떼 N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두 레이스카는 퇴역하고 새로운 구조를 갖춘 아반떼 N 컵카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시즌에 용인 스피드웨이 경기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모터스포츠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선수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레이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보다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을 두 달여 앞둔 CJ슈퍼레이스도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GT4 클래스 신설이다. GT4는 각 제조사가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에 맞게 설계한 양산차 기반 레이스카로 우위를 가리는 경기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쉐보레, 알핀, 포르쉐, 토요타, 로터스 등이 GT4 머신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슈퍼레이스 측과 협약을 맺고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프리우스 PHEV컵(가칭)"도 연다. 이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원메이크 레이스로 토요타 측은 프리우스 PHEV컵 출전자들을 대상으로 연간 참가비와 레이스 튜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의 기량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 "슈퍼6000"에는 미쉐린이 합류한다. 이에 따라 올해 슈퍼 6000에서는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미쉐린 간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지게 된다.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즌은 각 대회마다 대대적이 변화가 예정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이 어느 때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팀에서도 새로운 클래스와 바뀌는 규정을 염두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