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렉스턴·토레스에 '선택과 집중'

입력 2024년02월20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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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제품군 기반 상품성 극대화 전략
 -토레스, 내년까지 7개 라인업으로 늘어
 -렉스턴에 체어맨 계승하는 고급 SUV 추가

 KG모빌리티(KGM)의 새해 신차 프로젝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보다 다양한 렉스턴과 토레스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21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M은 올해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 렉스턴 기반의 고급 SUV "렉스턴 써밋"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완전변경 대신 현행 제품군의 파생 라인업을 늘려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핵심은 토레스다. KGM은 당장 "토레스 쿠페"로 알려져 있는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따온 디자인 큐를 더욱 강조하는 한편,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토레스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도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토레스 EVX와 마찬가지로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팩이 적용될 예정이며 렉스턴 스포츠∙칸의 보완적인 성격을 지닌 엔트리급 픽업으로 출시된다. 

 두 차가 모두 론칭될 경우 토레스 라인업은 현행 4종(토레스, 토레스 LPG, 토레스 EVX, 토레스 밴)에서 6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하이브리드까지 가세하면 KGM은 7개의 토레스 제품군을 거느리게 된다. KGM 역사상 가장 방대한 라인업이다. 


 렉스턴에는 4인승 "써밋(Summit)"이 추가된다. "정상"을 뜻하는 써밋은과거 체어맨W의 최상위 버전에 적용돼 왔던 서브 브랜드다. 이름에서부터 고급 SUV를 지향하는 만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렉스턴 리무진 쇼카의 구성을 적극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KGM의 이 같은 접근법은 작년 전략과도 유사하다. 토레스에 LPG와 화물 밴 트림을 추가하는 한편 전기차 버전인 EVX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2년 전 선보인 코란도 e모션도 코란도 EV로 개명해 오는 6월부터 택시 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당장 KGM의 여건상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내놓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파생 라인업들을 통해 당장 운용중인 제품군의 상품성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KGM은 이 외에도 과거 "뉴코란도"의 정신적 후속모델 격인 KR10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콘셉트 F100 양산형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로젝트명 "A200"으로 알려진 차세대 미니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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