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전기 머슬카에 V8 사운드 구현한다

입력 2024년02월21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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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엔진음 내는 가상 사운트 특허 출원
 -WIPO 제출 서류에 "머슬카" 명시..닷지 적용 유력

 전동화 시대에도 아메리칸 머슬카 특유의 진동과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2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ASE(Active Sound Enhancement) 및 AVE(Active Vibration System Enhancement)에 대한 지적재산권 특허를 출원했다. 

 스텔란티스는 특허 서류 도입부에 "전기차 특성상 "머슬카"와 같은 고성능 차량은 더 이상 특유의 사운드를 낼 수 없으며 이를 상쇄하는 기술도 운전자가 체감하는 피드백이 부족해 부자연스럽다"며 "새 시스템은 의도한 목적에 부합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거칠 것"이라고 적었다. 사실상 머슬카를 위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이라는걸 명시한 대목이다. 

 ASE는 모터와 휠의 회전 속도 및 토크를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내장하고, 이를 토대로 별도의 소리를 내는 기술이다. 뒷범퍼를 포함한 차체 주요 부위에 외장 스피커를 추가하고 이를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내는 원리다. 

 AVE는 V8 머슬카 특유의 진동을 구현한다. 각종 센서가 주행 데이터를 판독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격 발생 장치가 섀시와 차체를 진동시키는 원리다. 스티어링 휠과 시트에도 터치 포인트를 설정해 운전자가 체감하는 정도도 높였다. 


 앞서 팀 쿠니스키 닷지 CEO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800마력 이상의 아메리칸 e머슬카를 만들 것"이라며 "전기모터가 닷지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스텔란티스가 ASE와 AVE를 닷지가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 머슬카에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닷지의 전기 머슬카는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STLA 라지에 100㎾h급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며, 드래그모드 등 머슬카의 특징을 구현한 다양한 주행 모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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