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만5,451대 달성하며 경차 이끌어
-온라인 특화 판촉, 마케팅 활동 집중이 주효
현대차의 엔트리 SUV 캐스퍼가 지난 23년 4만5,451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경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는 모닝, 레이EV 등 잇따른 경쟁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하며 경차 시장의 하나의 큰 축으로 완벽하게 안착했다. 19년만에 현대차가 내 놓은 경차 캐스퍼는 젊은 소비층이 선호할만한 탄탄한 상품 경쟁력, 우수한 공간 활용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등장과 함께 높은 계약, 판매 등 괄목할만한 반응을 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실제로 캐스퍼 등장 이후 축소되어가던 국산 경차 시장은 빠른 회복을 보였다. 경차는 2008년 13만4,000여대를 시작으로 줄곧 10만대를 넘기며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가 2012년에는 20만대를 넘기며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내려왔고 2020년에는 누적 9만6,000여대를 기록해 13년 만에 10만대 밑으로 내려온 바 있다.
하지만 캐스퍼 출시 후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에 들어간 2022년 다시 10만대를 회복했고 해마다 꾸준히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4만5,000여대를 넘긴 캐스퍼의 판매는 기동성은 물론 상품성까지 확보한 경차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캐스퍼가 이 같은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23년 한 해 동안 온라인 특화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집중 전개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캐스퍼는 23년에만 배달의 민족, G마켓, 올리브영 등 11개 플랫폼과 협업하며 캐스퍼 온라인 사이트의 신규 가망고객 인입률을 높였다. 특히, 2030 타겟을 겨냥해 지난 4월 진행한 캐릭터 "양파쿵야" 이모티콘 이벤트를 통해 1.8만명이 캐스퍼 온라인 사이트에서 견적내기에 참여하는 성과를 이뤘다.
다양한 분야 플랫폼과의 제휴는 온라인 구매자에게 캐스퍼 온라인 사이트를 홍보하고 견적내기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최종적으로 출고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또 23년 2월 시작한 "캐스퍼 구매상담 서비스" 역시 D2C(고객 직접 판매)의 약점을 보완하며 판매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구매상담 서비스는 구매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상담원이 1:1 맞춤 전화상담을 제공하는 프로세스다. 1:1 맞춤상담을 통해 전문상담원은 소비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 방식을 전달한다. 작년 총 4,275건의 상담신청이 접수돼 수요가 높음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소비자 인입 채널 확장과 상담 품질 증가를 목표로 서비스 개선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캐스퍼는 지난 12월 베스킨라빈스·구세군과 "핑크 하트"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국 소외 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전달하는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는 7일동안 SNS 좋아요 8,400개 이상을 달성해 캐스퍼 아이스크림 카를 통한 캐스퍼 홍보 효과 역시 동시에 얻었다.
23년 한 해 동안 캐스퍼는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 4만5,451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에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제휴하는 등 캐스퍼만의 아이코닉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2024년에도 캐스퍼는 고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