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 3월 중 연식변경
-카니발에서 빠진 11인승, 스타리아는 유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장에 합류한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3월 중 스타리아 연식변경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상품성 개선과 함께 출시되는 만큼 디자인 변화 등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증 절차도 마무리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일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인증을 획득했다. 기본 트림인 투어러(9·11인승)를 비롯해 고급 버전인 라운지(7·9인승), 화물 적재에 특화된 카고(3인승·5인승) 등 모든 제품군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흥미로운건 11인승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카니발은 앞서 부분변경을 통해 11인승을 단종시킨 바 있다. 반면, 스타리아는 카니발에 있는 4인승을 추가하지 않았다. 두 차가 같은 세그먼트에 바짝 붙어있는 만큼 일정 분야에서는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같다.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기모터,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에 확대 적용하고 있는 E-라이드와 E-핸들링도 탑재해 승차감 및 주행 성능에서 개선을 이뤄낼 예정이다.
문제는 효율이다. 카니발(14.0㎞/ℓ)과 마찬가지로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 인증 자료상 공차중량은 카니발이 2,155㎏, 스타리아가 2,215㎏이다(9인승 기준). 무게 만으로도 스타리아에서 더 나은 효율을 기대하기란 어려워보인다. 현재 기준 상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복합 기준 14.3㎞/ℓ를 달성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는 "카니발과 달리 스타리아는 상용차 목적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다수"라며 "이러한 복합적인 분야에서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