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대의 롤스로이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 공개

입력 2024년03월04일 00시00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완성까지 4년 이상 소요
 -싱가포르에서 비공개 인도 예정

 롤스로이스가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을 4일 공개했다. 앞서 선보인 "라 로즈 누아르 드롭테일"과 "애미시스트 드롭테일"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된 코치빌드 사양으로, 단 한대만 제작됐다.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2도어 2인승 로드스터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2019년 롤스로이스 디자이너가 그린 초창기 드롭테일 스케치를 충실히 재현했으며, 차명인 "아르카디아"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지상 천국"에서 유래했다. 

 롤스로이스 측에 따르면,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의 제작에는 4년 이상이 걸렸다. 고객의핵심 요구사항인 "평온함"을 주제로 선호하는 지역의 디자인, 조각, 건축을 탐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있는 스카이 가든의 정밀함과 풍요로움, 영국의 생체모방 건축에서 보이는 유기적 형태와 소재의 간결함에서 영감을 얻었다. 

 외장은 드롭테일의 간결한 단일 구조 표면과 절묘한 비율, 현대적인 형태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다. 색상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개발한 비스포크 화이트 및 실버로 구성한 것으로, 알루미늄과 유리 입자를 가미해 자연광을 받으면 반짝이도록 제작했다. 탄소섬유로 만든 하단부는 실버 색상으로 칠해 유연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실내에는 전 세계에 걸쳐있는 고객의 주거와 사업 공간에 적용된 미적 취향을 반영했다. 기하학적인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차 전체에 233개의 목재 조각이 사용됐으며, 리어 데크에도 76개의 조각을 썼다. 열대지방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운행될 상황을 감안해 표면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작업 과정도 거쳤다. 목재 조각 및 보호 코팅제 개발에는 8,0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가죽은 외장 테마를 이어가는 비스포크 화이트 컬러를 쓰되 이와 대비되는 탠(Tan) 색상을 조합했다. 

 페시아에는 고도의 장인정신을 담은 "오트 오를로제리(Haute horlogerie) 기법으로 만든 비스포크 타임피스가 장착됐다. 가공하지 않은 금속 119개의 면을 깎아 정교하고 기하학적인 기요세 패턴을 적용 했으며, 해당 시계를 완성하는 데에만 2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5개월의 조립 기간을 거쳤다.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 롤스로이스 CEO는 "코치빌드는 롤스로이스의 정점이자 럭셔리 분야에서 유례가 없는 콘셉트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고객 개개인이 디자이너, 엔지니어, 장인과 협업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작업"이라며,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은 이러한 방식의 결과물로서, 의뢰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심도 있게 반영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르카디아 드롭테일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를 통해 의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