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의 전설, 마르첼로 간디니 별세..향년 85세

입력 2024년03월14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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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미우라·쿤타치 빚어낸 "거장"
 -각·쐐기형의 절묘한 조화 추구해와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가 13일(현지시각) 타계했다. 향년 85세. 


 1938년 이탈리아 태생인 그는 동갑내기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20세기 자동차 디자인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평소 직선과 쐐기형 구조로 요약되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다양한 자동차들을 만들어냈다.

 그는 1965년 베르토네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으로 회자되는 람보르기니 미우라와 쿤타치도 그가 베르토네에서 근무할 때 디자인한 차다. 미우라와 쿤타치는 현재까지 람보르기니의 스타일링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표작으로 람보르기니를 꼽지만, 사실 그는 페라리 디자인에도 관여했다. 페라리가 1975년부터 1985년까지 판매했던 308이 대표적. 람보르기니와 마찬가지로 미드십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직선과 쐐기형 구조를 적극적으로 채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완전히 다른 스타일링으로 호평받았다. 


 그가 슈퍼카만 디자인했던 건 아니다. BMW 1세대 5시리즈를 비롯해 르노5 터보, 시트로엥 BX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1979년 기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됐던 피아트 132와 대우자동차의 첫 고유모델이었던 에스페로도 그가 이끌었던 베르토네가 디자인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간디니의 빈소는 알메세 디자인 스튜디오에 마련됐다. 14일 오후 3시부터 7시, 15일 오전 10시부터 정오(현지시각)까지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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