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부터 정비, 출고까지 신속 정확한 서비스
-오랜 시간 축적된 미니 서비스 노하우 드러나
미니 컨트리맨을 구입한 지 1년이 흘렀다. 주행거리는 다소 짧지만 가감속을 자주하는 편이며 어느덧 1만㎞에 육박하니 엔진오일 교체 알림이 떴다. 시동을 켜고 끌 때 센터페시아 모니터에서 알려주기도 하고 전용 미니 어플에서도 교체가 필요하다고 상기시켜줬다. 하지만 바쁜 일상이 이어지다 보니 금세 까먹었고 마침내 미니 고객센터에서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전화까지 받고 나서야 이제는 병원(서비스 센터)에 보낼 때 라는 것을 알았다. 한편으로는 잊어버리고 무심코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직접 전화로 알려주니 다행이라는 마음도 들었다.
급하게 미니 서비스 전용 어플을 실행한 뒤 센터 예약을 진행했다. BMW그룹코리아에는 이처럼 시간이 금(金)인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패스트레인이다. 경주용 차의 빠른 정비가 이뤄지는 피트의 개념을 적용한 서비스센터로 엔진오일 및 필터류,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타이어 교체 등 간단한 소모품 교환 및 경정비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세계 최로로 국내 BMW 도입 이후 미니도 패스트레인을 적극 활용해 약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오너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운전자가 겪는 대부분의 정비상황이 경정비이며 자동차 서비스 분야의 가장 큰 허들인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만큼 패스트레인은 이상적인 해결책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와 함께 판금, 도색 등 사고수리와 같은 대형 장비와 시설이 들어갈 필요도 없기 때문에 도심 속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상가 건물과 건물 사이의 터를 잡기도 하고 부산 롯데마트, 홈플러스 강동점과 시흥점 등에 패스트레인을 입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경정비를 2시간 이내에 빠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회전율이 상당히 좋고 그만큼 차를 예약하는 과정도 수월하다.
실제로 1주일 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토요일 점심 시간에도 패스트레인은 여유가 있었고 모바일 예약을 한 뒤 서울 도곡 패스트레인 서비스센터를 찾아갔다. 담당 어드바이저와 함께 차를 둘러보며 상태를 확인했고 기본적인 교체 외에도 오너가 필요한 부분을 체크한 뒤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단층의 단일 건물 내에서 빠른 입출고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마치 자동차 경주장 패독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신선했다.
패스트레인이지만 차를 살펴보고 정비하는 과정만큼은 슬로우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차를 확인한 다음에 신중하게 작업을 이어나갔다. 구입 후 생애 주기에 맞춰 교환해야 할 품목들을 체크하고 미리 알려주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오전 시간에 예약한 차들이 다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체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작업 내용과 향후 교체 시기 및 키로수 등을 인지 받고 인포테인먼트 차량 설정까지 초기화 한 뒤 출고 받았다.
패스트레인을 이용하니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엔진 오일 교체를 위해 한참 뒤 일정을 잡고 넉넉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곱절로 줄어든 기분이다. 물론 서비스센터 내에 있는 고급스럽게 꾸민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빠르게 경정비를 마친 후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희망하기 때문에 BMW그룹이 꽃 피운 지금의 방법은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시간을 금처럼 생각하고 자동차 경정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BMW·미니 패스트레인이 최적의 대안으로 꼽힐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