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車 아닌 예술작품을 만든다"

입력 2024년03월26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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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단 하나뿐인 예술작품"
 -무궁무진 뮬리너의 세계, 한계는 우리의 상상력 뿐

 벤틀리가 하태임 작가와 협업해 만든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예술작품으로 정의했다. 여기에는 벤틀리의 주문제작 부서 뮬리너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타워에서 열린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벤틀리 뮬리너 비스포크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슐릭 상무는 "뮬리너 비스포크는 이론 상 460억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고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460억 분의 1의 확률로 완성됐다"며 "유일한 한계는 우리의 상상력일 뿐 뮬리너 비스포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한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지난해 벤틀리 큐브 개장 행사를 통해 발표된 프로젝트다. 신차는 하태임 작가와 벤틀리의 비스포크 부서 뮬리너가 지난 1년간 협업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한국 소비만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아티스트 협업 한정판이다. 하 작가의 메인 테마 작품 속 컬러밴드에서 추출한 다양한 포인트를 차체 곳곳에 접목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슐릭 상무는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완성할 수 있던 비결로 뮬리너 장인들의 기술력과 혁신을 꼽았다. 그동안 스페셜에디션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요소들이 추가됐고 이 과정에서 까다로운 작업 공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는 "에어벤트는 크롬으로 도금돼 색을 넣을 수 없지만 하태임 작가가 금속 널링에 컬러를 칠해보자는 제안을 했다"며 "장인들은 본연의 디테일과 질감을 유지하면서 컬러밴드의 색상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벤트에 색상을 넣은건 벤틀리 105년 역사상 처음"이라고도 덧붙였다. 

 도어 하단에 마련한 트레드 플레이트도 마찬가지다.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레이저 에칭 작업으로 글씨나 로고만을 새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트레드 플레이트에도 컬러밴드를 추가했다. 슐릭 상무는 이 또한 처음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슐릭 상무는 "예술과 하나가 된 벤틀리는 더 이상 그저 자동차가 아니다"라며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두 가지 차체 색상과 다섯 가지 액센트 컬러 조합으로 다양한 구성을 연출할 수 있는 만큼 지구상 단 한 대 뿐인 예술작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런 점에 비춰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택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오너가 아닌 콜렉터라고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구매자들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하태임 작가의 스페셜 작품이 1점씩 증정되며 크루 공장을 방문해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맥켈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벤틀리 협업 한정판 위스키 구매권도 증정한다.  

 한편,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단 10대만 생산되며 2가지 외장컬러와 5가지 액센트 컬러 조합을 제공한다. 공식 판매 가격은 4억6,310만원이며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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