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6일 올리버 샘슨과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과 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각각 선임한다고 밝혔다. 발령일자는 4월 1일부다. 

 올리버 샘슨 상무는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현대차 i20와 기아 씨드 쇼카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다. 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자리를 옮겨 EQ 실버애로우, 마이바흐 식스 쿠페, A클래스 세단, 비전 AMG GT6, F015 등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의 외장디자인담당으로 ET5, ET7, EC6 등을 디자인했으며 2022년 창안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샘슨 상무는 “모빌리티 업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기아에 합류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아의 유능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디자인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기아 디자인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승모 실장은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근무했다. i4, 4시리즈, 비전 넥스트100, 235i 레이싱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고 2022년에는 중국 디디추싱 외장디자인담당으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와 관련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23년에는 지리자동차의 혁신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아 선행과 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디자인을 이끌었다. 

임 실장은 “기아의 진보적인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아중국디자인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은 "두 명의 뛰어난 디자인 인재 영입으로 기아 디자인은 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철학 아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샘슨 상무는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서 차세대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임승모 실장은 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중국에 특화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진보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