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패널 탑재한 센터페시아 모니터
-화면 속 구현 과정과 그래픽 뛰어나
BMW코리아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K현대미술관에서 "미니 헤리티지 & 비욘드"를 열고 신형 일렉트릭 미니쿠퍼와 컨트리맨을 동시에 공개했다. 새 차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실내 구성, 진보된 전동화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OLED 패널을 탑재했는데 하드웨어 스펙은 물론 속을 채우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정점을 향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9.4인치 원형으로 구성한 OLED 터치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중앙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양 옆으로 대칭 구조의 대시보드를 심플하게 처리해 화면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패널 특성상 매우 얇은 두께를 가졌으며 발열도 거의 없다. 또 베젤도 최소화해 화면의 면적이 큼직해 보이는 장점이 있다.
시동을 켜면 발랄한 사운드와 함께 선명한 그래픽이 탑승자를 맞이한다.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미니OS 9를 실행한다. 위쪽에는 계기판 역할을 한다. 속도계와 변속 상태, 주행거리 및 배터리 잔량을 게이지로 깔끔하게 표현했다. 반대로 화면 맨 아래에는 각 메뉴를 손쉽게 들어갈 수 있는 즐겨찾기 버튼이 있으며 양 끝에는 온도조절 그래프가 위치한다.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에는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를 활성화하면 실내등과 계기판, OLED 화면 등이 모드 분위기에 맞춘 색상을 띠게 된다. 옛 헤리티지 계기판부터 체커기가 그려진 고성능 그래픽, 심지어 오너가 원하는 사진을 전부 배경으로 채워 넣을 수도 있다. 모든 구현 과정은 신속 정확하며 매끈한 패널과 어우러진 스와이프 감각도 훌륭하다.
실제로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손가락 자유도를 크게 높였다. 두 손가락으로 지도를 확대할 수 있고 세 손가락으로 쓸어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 테블릿이나 노트북 터치패드를 다루는 것처럼 익숙하고 편하다. "미니야"(Hey Mini)라고 말하면 음성 제어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전화 통화, 차 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에 사용된다.
미니다운 센스 있는 구성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성 주행을 높여 전비를 키우면 한 켠에 국화꽃이 활짝 펴져 운전자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이와 함께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 범위를 세 가지 타입으로 입맛에 맞게 바꿀 수도 있다. 지루할 틈이 없는 차 내 경험으로 미니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
한편, 미니코리아는 오는 6월 이후 순수전기 제품인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3분기 중으로 가솔린 버전의 뉴 미니 쿠퍼 3-도어 및 5-도어,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등 총 5종의 최신 미니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