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설계 변경 협의
-초고층 대신 50층 2개동·저층 4개동 변경
-기부체납 1.7조서 2.1조로 증가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추진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 2월 초 서울시에 GBC 설계 변경안을 제출하고 인허가를 위한 협의에 나섰다. 설계 변경안은 105층 규모 초고층 타워로 설계했던 초기 계획을 50층대 건물 2개동과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계 변경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 등을 반영해 실용성·효율성·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새로운 공간 계획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국군 작전제한사항 등 국가안보와 화재∙재난 등 안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도시 안전 측면도 고려됐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들로 분산배치하면서 감축한 투자비를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가와 협업을 통한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 개발에 쓰고 탄소저감 친환경 신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UAM(도심항공 모빌리티)∙PBV∙로보틱스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접목 등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GBC는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친환경적 통합 디자인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 미래사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탄소배출은 저감하는 세계적 수준의 미래 친환경 콤플렉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규모가 유지됨에 따라 GBC는 건설기간은 물론 완공 이후에도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로 우리 경제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GBC의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조5,000억원 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천억원 투자 및 9천2백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천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천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GBC 설계안이 기존 안의 틀을 유지하면서 건물 높이와 디자인 등 건축 위주의 변경인 만큼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GBC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과 공공기여 규모 합의 등이 이미 이뤄졌고 용적률, 건폐율, 용도 등 주요 도시계획 사항도 결정된 상태”라면서 “설계 변경안이 도시계획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간의 공공기여금 기부체납액은 1조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인상분을 현대차그룹이 부담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BC 착공 전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에 4,000여억원을 추가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