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6년까지 국내에 68조원 투자한다

입력 2024년03월27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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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업 분야 등 8만명 채용
 -투자금액 대부분 SDV 등 신사업 배팅
 -GBC 건설 등으로 추가 투자·고용효과 기대

 현대차그룹이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채용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가속화를 위한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채용 인원의 55%인 4만4,000여명을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이 외 부문은 고령인력 재고용 및 사업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에서 선발된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3년간 매년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효과와 건설·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효과는 더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 평균 투자액은 약 22조7,000억원으로, 2023년(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원을 차지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지며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의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관련 투자 및 채용도 예고했다. 최근 서울시에 설계 변경안을 제출하고 협의를 진행중인 만큼 인허가 결정 시점에 따라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하면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2026년까지 4조6,000억원 투자와 9,2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을 예상하고 있다. 

 GBC는 건설 기간은 물론 완공 이후에도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로 우리 경제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행정학회에 따르면 GBC의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조5,000억원 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대규모 고용 및 투자 발표와 관련,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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