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시점 대비 거래량 7배 증가
-벤츠·BMW 이어 세번째로 많아
최근 5년간 제네시스 중고차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엔카닷컴 거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네시스 거래량은 꾸준히 성장하며 2023년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시점과 비교하면 7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프리미엄 브랜드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은 3위 규모다.
국산차 거래 비중만 놓고 봐도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제네시스는 2018년 0.9%였던 거래 비중이 2023년 7.1%까지 확대됐다.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쉐보레, KGM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판매 비중이 증가한건 제네시스와 기아가 유일했다.
지난 한 해 제네시스의 최고 인기 차종은 G80이었다. 판매대수 1위와 2위 모두 구형 G80(DH)과 최신 제품(RG3)이다. 이어 GV80이 세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으며 G70과 EQ900이 그 뒤를 이었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잔존가치도 높게 나타났다. 2021년식 G80 (RG3) 2.5 터보 AWD의 3월 시세는 4,600만원으로 잔존가치는 80.85%다. GV80 2.5T 가솔린 AWD는 5,680만원, 잔존가치는 86.06%에 달했다. GV70 2.5T 가솔린 AWD의 시세는 4,669만원으로 90.13%의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주행거리 6만㎞ 무사고 기준).
엔카닷컴 관계자는 “수입차 중심이었던 고가 중고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제네시스는 커진 시장만큼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태의 다양한 매물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어 당분간 제네시스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