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
-"가격·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가치 높일 것"
-신규 브랜드 도입·디지털화 등 장기 목표 진행
스텔란티스코리아가 1일 서울 정릉동 르한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둔 2024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처음 공식 석상에 선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은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내 완성차 브랜드에서 넘어오는 소비자 비중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일관된 가격 정책을 유지해 시장의 혼란을 불식시키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한편 지프 어벤저와 푸조 308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등의 신차를 투입해 제품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디지털화와 신규 브랜드 도입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래는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과의 일문일답.
-일관된 가격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듣고 싶다.
"적절하게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비즈니스가 운영될 수 있는 수준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할인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달 300만원을 할인 중인데 다음날 혜택 금액을 늘리는 등의 급진적인 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뜻이다. 딜러들의 할인을 정책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스텔란티스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공유해 동감을 얻는다면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충분한 값을 치를만한 차라는걸 인지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소통하겠다"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것 보다는 가격을 인하하는 게 낫다고 보지 않는 지.
"가격은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앞서 가격을 이미 인하한 경험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값이 로르내리는 것을 반복해 혼란을 주기 보다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소비자가 충분한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
-온라인 세일즈와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르노에서 근무할 때 QM6를 통해 온라인 계약을 처음 도입해봤고 이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 바 있다. 온라인 판매가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건 분명하다.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일부 온라인 세일즈를 진행해볼 수는 있겠다. 하지만 푸조와 지프는 아직 소비자들의 경험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온라인 세일즈를 도입하더라도 소비자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는 유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판매 목표치는 어느정도로 잡고 있는 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아직 기반을 다져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에 머무르지는 않겠다. 현 상태만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펼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지프와 푸조의 브랜드 포지셔닝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지프는 오리지널 SUV라는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있기에 강한 이미지와 아웃도어 성격이 잘 맞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특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게 목표다. 푸조는 지금까지도 매우 효율적인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보여줬다. 전동화라는 트렌드에 맞춰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푸조만의 캐릭터를 담아낼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지프는 마니아 성향이 강한데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그랜드체로키나 랭글러 4xe가 신규 소비층을 창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매자의 80%가 신규 소비자일 정도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4xe가 지프만의 면모를 강조하면서도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디지털화도 중요한 트렌드인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 지.
"일부 업계에서는 앱으로 서비스센터 예약이 가능하고 커넥티비티 기능으로 차 점검 시기 등을 안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스텔란티스도 마찬가지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장은 미미하지만 연결성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도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 산하 다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은 있는 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국내에서 일정 수준의 입지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에 맞춰 향후 10년간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연히 신규 브랜드 도입도 포함돼 있다. 어떤 브랜드를 도입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푸조와 지프 외의 다른 브랜드를 도입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린다"
-FMK에서 분리된 마세라티코리아는 어떻게 운영되나.
"마세라티는 럭셔리 브랜드로서 별도 운영을 하는 게 글로벌 정책이다.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코리아 내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