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
-"기업으로서 한국 소비자와 시장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중"
포르쉐코리아가 "포르쉐익스피리언스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3세대 파나메라 출시회에서 본지와 만나 "한국 소비자들과 시장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고 한국만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포르쉐익스피리언스센터는 포르쉐를 경험해볼 수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포르쉐 오너가 아니어도 누구나 트랙 주행과 오프로드 등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세계 9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에는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에서만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과 싱가포르에 추가 건설이 논의되고 있다.
게어만 사장은 "핀란드에서는 빙하 위에서의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것 처럼 한국만을 위한 환경에서 포르쉐를 주행하고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현재 포르쉐익스피리언센터 건설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며 이 외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라면 포르쉐코리아는 수입차로서는 세번째로 드라이빙 체험 공간을 설립하게 된다. 앞서 BMW그룹코리아가 2014년 BMW드라이빙센터를 열었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AMG스피드웨이(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다양한 주행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포르쉐가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건 한국 시장에서의 급격한 성장세와도 관련있다. 포르쉐의 연간 판매량은 2019년 4,204대였지만 2020년 7,779대, 2021년 8,431대, 2022년 8,963대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포르쉐의 국내 판매량은 1만1355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대비 고가 제품군들로 구성된 포르쉐가 연간 1만대를 팔았다는 점에서 이는 1만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수익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데다 브랜드 특성상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만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르쉐는 이날 3세대 파나메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세에 나선다.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파나메라가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