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국산차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

입력 2024년04월02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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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
 -"신규 소비자 53% 국산차에서 넘어와"
 -"제네시스 자랑스럽지만 지프같은 차도 원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난 1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산차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사장은 이날 서울 정릉동 르한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여전히 도전과 기회가 뒤섞여 공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히고 세분화된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방 신임 사장은 "54%의 지프 소비자와 48%의 푸조 소비자 등 스텔란티스 평균 53%의 사람들이 국산차에서 넘어오고 있다"며 "조금 더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해 구매자들의 차 구입 고려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차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의 점유율이 축소된 현 상황이 2015년 제네시스의 등장과도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제네시스간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경쟁 구도가 공고해졌다는 것. 


 하지만 방 사장은 지금의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국산차의 가격이 상향 조정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입차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본다"며 "다양한 OTT가 전통 방송매체를 대체하고 있듯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고 스텔란티스코리아의 개성넘치는 두 브랜드(지프, 푸조)도 충분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와 지프를 하나의 예로 언급했다. 지프 구매자의 12%가 제네시스 구입을 고려했다는 내부 조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울 정도로 잘 자리잡은 제네시스는 차분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장치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지프와 같이 강인하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조금 다른 SUV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이를 위한 첫 과제로 "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우리금융캐피탈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신차 구매 부담을 줄이는 한편 만족도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품질도 끌어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통합 센터) 전략에 따라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전시장과 1개의 서비스센터를 개장한다. 장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9개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통합 센터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방 사장은 "올해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소비자와의 만남을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며 "취향은 더욱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기에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며 스텔란티스의 매력적인 두 브랜드로 수입차 뿐만이 아닌 국산차 오너들에게도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실 신임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와 르노코리아자동차를 거치며 20년 이상 홍보와 마케팅,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한국 시장에 공식 지사가 설립된 이래 처음 선임되는 여성이기도 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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