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운 르노, SM6·QM6 차명은 유지하는 이유는...

입력 2024년04월03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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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QM6, 7년간 쌓인 인지도 고려, 바꿀 필요 없어"
 -"SM6, 계속 개발될 차는 아냐" 

 르노코리아가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써왔던 "태풍의 눈" 대신 고유의 로장주 엠블럼을 도입하고 XM3를 수출명(아르카나)으로 바꿨다. 이런 가운데 QM6는 수출명(콜레오스)을 쓰지 않고 SM6는 태풍의 눈을 그대로 유지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일 성수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질문에 "아르카나는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차"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아르카나라는 이름이 익숙해진 데다 글로벌 브랜드라는 정체성에 맞춰 이름을 통일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 소비층에게도 XM3라는 이름 못지 않게 아르카나라는 명칭이 잘 알려져 있다는 입장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QM6를 두고 "블록버스터 같은 성공을 거둔 차"라며 명칭을 유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년간 국내에서 안정적인 인지도를 쌓았다는 설명이다. SM6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계속해서 개발될 차는 아니다"라며 현행 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설명에 비춰볼 때 QM6는 향후 르노가 출시할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프로젝트명)"이 출시된 이후에도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최근 QM6의 화물밴 버전 "QM6 퀘스트"를 추가하고 상품성 조정과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M6에 르노 엠블럼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닛의 금형을 바꾸는 등 다양한 후속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판매량이 많지 않고 후속 없이 기존의 제품 판매에 주력이 예견되는 만큼 비용 대비 편익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이날 매년 1대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오로라1이 부산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순수전기차 세닉이 한국땅을 밟는다. 이 외 르노5, 마스터 등 추가 라인업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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