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1, 부산모터쇼서 최초 공개 계획
-전기차 세닉, 내년 국내 첫 출시
-상용차 등 추가 라인업도 준비
르노코리아가 공격적인 시장 공세를 펼친다. 신제품 출시 주기를 좁혀 오랜 기간 이어졌던 신차 출시 공백을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생산차와 수입차 등 매년 1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는 새로운 D 세그먼트 SUV를 내놓고 2025년에는 세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D 세그먼트 SUV는 이른바 "오로라1"으로 알려진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다. 지리홀딩스 산하 볼보, 폴스타, 링크앤코 등이 쓰고 있는 CMA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으로 스웨덴 R&D센터가 기술 지원을 하고 르노코리아가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6월 열릴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내년에 출시될 세닉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CMF-EV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스타일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오픈R링크"를 탑재했으며 최대 87㎾h 배터리팩을 적용해 62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2024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상용차도 들여온다. 드블레즈 사장은 "LCV(Light Commercial Vehicle, 경상용차)도 수입할 예정"이라며 "한국에도 다양한 상용차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용차를 가져올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최근 풀체인지를 거친 마스터와 캉구가 주요 후보군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르노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르노코리아자동차" 라는 사명을 "르노코리아"로 변경하고 태풍의 눈 로고 대신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 엠블럼 도입도 발표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의 새로운 물결이 한국에 다다랐고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만의 차와 서비스를 경험하게 됐다"며 "프랑스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만들어지다(Born France, Made in Korea)라는 슬로건으로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르노 성수"는 국내 최초의 르노 플래그십 스토어다. 판매와 수리를 비롯해 카페, 팝업스토어, 머천다이징 판매 등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졌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