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G 아닌 EQ기술이 들어간 G580
-강한 출력과 대용량 배터리 탑재 기대
메르세데스-벤츠가 정통 SUV인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작명법을 선보일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G-클래스 기반 전기차는 벤츠의 전동화 전략 브랜드인 ‘EQ’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원래라면 EQG가 되어야 하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EQ 기술을 탑재한 G580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높은 숫자를 붙여 상위 라인업에 속한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와 함께 EQ 브랜딩 자체를 지우는 건 아니지만 줄곧 차명에 사용했던 방식을 탈피한 첫 벤츠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전기차 기반 G-클래스는 각 바퀴에 하나씩 총 4개의 모터를 개별 탑재한다. 그만큼 강한 출력과 토크가 예상되며 제 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도 들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배터리는 약 100㎾h급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장 3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G-클래스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며 32도의 접근각, 35도의 이탈각 및 249㎜의 지상고를 바탕으로 험로에서도 제 역할을 다한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에너지 특유의 강한 펀치력을 앞세워 고성능 SUV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다만, V8엔진을 탑재해 최고 577마력을 뿜어내는 AMG G 63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만큼 직렬 6기통 가솔린 및 48V마일드하이브리드 조합으로 약 443마력을 내는 일반 G-클래스와 G63 사이에 세팅 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에머리히 쉴러(Emmerich Schiller) G 브랜드 사장은 "처음부터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든 영역에서 내연기관만큼 뛰어나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성능에서 타협 없는 전기 SUV”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를 위한 럭셔리와 오프로드 능력의 비할 데 없는 조합"이라며 전동화 G-클래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G-클래스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4월25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막이 열리는 2024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