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성공 사례 보여주며 대중에게 다가가
-변함없는 미국산 머슬카로 오랜 마니아 형성
포드 머스탱은 미국산 머슬카를 대표는 차종으로 6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의 바탕에는 성공적인 홍보 및 마케팅 사례가 꼽힌다.
포드는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머스탱의 가치를 녹여내고자 했는데 그 결과 머스탱은 영화 매체에서 열정과 패기의 아이콘이자 주인공이 악당을 무찌르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머스탱의 스크린 데뷔는 제임스 본드의 007시리즈에서 이루어졌다. 1964년 시리즈 3편 "골드핑거"에서 배우 타니아 말렛이 연기한 "틸리 마스터슨"이 1964년형 머스탱을 몰았던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화와 TV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할리우드식 카체이싱 연출법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은 고전 영화 "블리트"에 등장한 1968년형 머스탱 GT는 10분 53초에 달하는 카체이싱 장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007시리즈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는 1971년형 머스탱 마크 1이 좁은 골목길을 두 바퀴만 이용해 탈출하는 스턴트 장면을 보여줬다.
현대 영화에서도 머스탱은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영화 "존 윅"에서 빈티지 차량 1969년형 머스탱 마크 1은 주인공 존 윅의 애마로 등장했는데 머스탱을 포함해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긴 존 윅이 이를 되찾기 위해 벌이는 신속하고 결단력 있는 액션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세계적인 흥행을 이뤘다. "포드V페라리"에서는 영화 내 배경인 1964년 당대 최신 차로 1세대 머스탱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포드는 머스탱의 가치를 잠재적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적인 접근에 나서고 있다. 60주년 기념 활동의 일환으로도 머스탱이 등장한 영화의 한 장면을 포스터로 만들어 해당 영화를 맞추는 소셜 미디어 퀴즈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화 매체의 경우 명작의 반열에 들수록 세대를 막론하고 지속적인 향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포드는 유명 액션 영화에 머스탱을 등장시켜 브랜드 가치와 더불어 최고의 성능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포드 머스탱은 반세기가 넘도록 핵심 가치를 잃지 않고 헤리티지를 이어가 가장 성공적인 아메리칸 머슬카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포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머스탱이 다음 60년 그 이상까지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6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는 샬롯 모터 스피드웨이에 2025년 머스탱 체험 센터(Mustang Experience Center)를 건립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포드는 60년 역사를 포함한 머스탱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다양한 머스탱 차를 활용한 체험형 트랙 교육을 추가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60년 간 최고의 자리에서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질주한 머스탱이 쌓아 올린 가치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전파하여 머스탱 팬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포드는 머스탱의 가치를 수호하고 이를 팬들과 소비자들과 나눔으로써 머스탱 팬들이 차를 소유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