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조6,585억원 기록
-영업이익 감소에도 8%대 이익률 유지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로 수익성 방어 집중할 것"
현대자동차가 2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4년 1분기 매출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 경상이익 4조7,272억원, 당기순이익 3조3,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IRFS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진 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79.3%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품질보증 비용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0%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량은 100만6,7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신차 양산 대응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영향이 반영됐지만 북미와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는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4년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EV) 수요 둔화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5만 3,519대가 판매됐다. 이중 EV는 4만5,649대, 하이브리드는 9만7,73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해외 시장의 수요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8%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확대가 미래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와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제품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보다 33.3% 증가한 수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