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6억 유로로 전년비 20% ↓
-서유럽, 주문량 높은 수준에서 유지 등
폭스바겐그룹이 2일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예상치에 대해서 긍적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먼저,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755억 유로(한화 약 111조6,000억)로 전년 동기(762억 유로) 대비 약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매출 감소분(-4%)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이 외에 1분기 영업이익은 46억 유로(한화 약 6조8,000억)로 전년 동기(57억 유로)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6.1%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감소, 브랜드 및 제품 믹스, 고정비 상승은 예상대로 1분기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부문의 2024년 1분기 순현금흐름은 -30억 유로(한화 약 4조4,000억)다. 2023년 연말에 이례적으로 크게 감소한 운전자본의 반전과 제품 출시에 대비한 예정된 재고 축적은 2024년 1분기 순현금흐름에 59억 유로의 부담을 주었다.
2024년 1분기 차량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2%)과 남미(+19%)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기타 지역 및 북미 지역의 판매량은 각각 5%, 10% 감소했다.
특히, 2024년 1분기 서유럽의 차 예약 주문량은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예약 주문량은 110만대로 2023년 말 대비 높은 수준이며 이 중 16만대는 순수전기차다.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 등 주요 볼륨 모델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1분기 대비 전기차 주문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도 수치를 최대 5%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업이익율은 7.0-7.5%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그룹은 자동차 부문에 대한 2024년 투자 비율을 13.5-14.5%로 가늠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 부문의 순현금흐름은 45억 유로에서 65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특히 미래를 위한 투자, 그리고 폭스바겐그룹 혁신의 핵심 축인 배터리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에 소요되는 현금유출이 포함된다. 자동차 부문의 순유동성은 2024년 390-410억 유로로 예상된다. 그룹의 목표는 탄탄한 재무 및 유동성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올 한 해에는 특히 경제 상황, 경쟁의 심화, 상품/에너지/외환시장의 변동성, 그리고 더욱 엄격해진 배출가스 관련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예상대로 그룹의 1분기 실적은 올해 비즈니스의 더딘 출발을 보여줬지만 2024년 연간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견고한 3월 실적과 높은 예약 주문량, 그리고 지난 몇 달간 개선된 주문 현황은 고무적이며 이미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한 해 모든 브랜드에 걸쳐 30개 이상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동시에 효율성 증대 프로그램의 효과가 연내에 점진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정비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규율이 있는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