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운 주행질감, 넓은 공간 특징
-우수한 효율, 합리적인 가격 등 장점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를 찾는 수요는 존재한다. 그만큼 개인의 취향과 운행 패턴에 따라 다양한 요소를 따지며 나에게 딱 맞는 차를 찾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폭스바겐의 대표 순수 전기 SUV, ID.4는 라이벌 대비 높은 퍼포먼스와 일상부터 휴식까지 모든 용도에 적합한 공간 활용도, 일상 주행 환경에서 빛을 발휘하는 안전 및 편의 기능에서 우위를 점하며 높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ID.4를 구입하고 운영중인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 만족감이 상당한 게 특징인데 경쟁차 보다 높게 평가한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확인해 본다.
▲매끄러운 주행질감, 쉽고 부담 없는 운전
실제 ID.4를 구매한 오너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포인트는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주행질감에 있다. 이와 함께 도심 운전에 최적화된 좁은 회전반경 등을 꼽는다. ID.4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최신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전기차를 처음 접한 운전자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마치 내연기관차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 주행 성능은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ID.4만의 독보적인 강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ID.4는 D(Drive)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경우 코스팅(coasting), 즉 타력 주행 상태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경우 회생 제동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힘을 더한다. 강한 회생제동이 필요할 경우 간편한 조작으로 B(Brake)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이 경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회생제동을 통해 주행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내리막길 구간에서는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 없이 B 모드 만으로도 최대 효율로 주행이 가능하다.
ID.4의 짧은 회전반경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동호회에서 심심치 않게 오너들이 만족하는 장점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해외 유튜버가 테슬라 모델 3와 회전반경을 테스트한 한 영상에서는 ID.4는 약 10.2m, 모델 3는 약 11.8m의 회전반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 오너들의 평가에서도 ID.4는 약 2개 차선 수준으로도 U턴이 충분히 가능해 라이벌보다 운전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 등이 많은 도심에서 더욱 빛을 내는 포인트다.
▲높은 전비와 주행거리, 연간 유지비 ↓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전비 덕분에 유지 및 운영 비용의 부담이 적은 점 또한 오너들이 만족하는 포인트다. ID.4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복합 421㎞(도심 451㎞, 고속 384㎞)로 일상 생활 속 주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 시에도 충전 걱정을 덜어준다.
또 내연기관차의 연료 효율과 같은 개념인 전비(電比)도 뛰어나 ID.4의 연간 충전 비용에 따른 낮은 유지비용도 주목할 만하다. ID.4의 에너지 소비효율은 4.9㎞/㎾h(도심 5.3㎞/㎾h, 고속 4.5㎞/㎾h, 3등급)다. 현재 충전요금이 kWh 당 약 300원 대인 점을 고려하면 ID.4의 연간 충전 비용은 약 13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한 달에 10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연간 주행거리 2만㎞ 가정 시). 이는 연료 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의 연간 연료 비용 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평가 받고 있다.
▲SUV 본질 잊지 않은 높은 공간 활용성
ID.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효율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적합한 짧은 오버행과 2,765㎜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갖춰 차급을 뛰어넘는 거주성을 실현했다. 특히, 안락하면서도 넉넉한 2열 레그룸과 적재 공간은 동급 수입 전기차와 비교해도 높다는 평가다.
기본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ℓ로 국산 전기차인 아이오닉5(531ℓ), EV6(520ℓ) 보다 넉넉한 수준이다. 2열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에는 1,575ℓ에 달해 부피가 큰 짐을 싣거나 차박 캠핑을 비롯한 각종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여기에 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러기지 네트, 네트 칸막이, 트렁크 하단 높이 조절이 가능한 러기지 플로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짐을 실을 수 있다.
▲IQ.라이트 등 첨단 편의 및 안전 기능 갖춰
동급, 동 가격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첨단 편의기능을 두루 확보해 높은 수준의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폭스바겐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가 기본 적용되며 ID.4 프로 트림에는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돼 언제나 최상의 시야를 확보한다. 특히,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가로등 없는 시골길 야간 주행 시에도 낮처럼 환히 운전자의 시야를 밝혀주고 회전이나 코너 주행 시의 반응 속도도 좋아 오너들의 평가가 매우 높은 기능 중 하나다.
이 외에도 대부분 상위 선택품목으로 추가되는 어라운드 뷰인 '에어리어 뷰(360도 뷰 카메라)'가 기본 탑재돼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시간 예약 및 개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과 히트펌프 등 다양한 편의 품목도 두루 탑재하고 있다.
또 보행자와 자전거를 인식해 사고를 예방하는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사고 감지 시 안전벨트를 조이고 창문을 닫아 탑승객을 보호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 진보된 첨단 안전 기능을 대거 기본 탑재해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호불호 없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표
ID.4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SUV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도로 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외관은 강렬하면서도 유려한 라인과 볼륨감 있는 후면부 등 여러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입체적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SUV의 강인한 인상을 계승하면서도 공기저항계수(Cd) 0.28의 뛰어난 공기역학 성능으로 전기차에 적합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한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구성이다. 차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세련미를 살려 모던한 차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주행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5.3인치 ID.콕핏과 ID.4 프로 기준 12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스커버 프로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정밀한 제스쳐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파워트레인, 풍부한 기능을 모두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4,000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은 ID.4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폭스바겐 ID.4의 가격은 프로 라이트 5,490만원, 프로 5,990만원이다. 수입 전기차 중 최대 금액인 492만원의 국고 보조금과 지차체 보조금, 여기에 폭스바겐 특별 프로모션 혜택까지 모두 적용하면 4,00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으로 차를 구매 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