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하이브리드, 최고출력 782마력 육박
-오는 6월 글로벌 공개 계획
벤틀리모터스가 오는 6월 4세대 컨티넨탈 GT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21일 벤틀리 측에 따르면 차세대 컨티넨탈 GT는 V8 엔진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Ultra Performance Hybrid)'로 명명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출력 782마력 최대토크 102.0㎏∙m을 발휘할 전망이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80㎞에 달한다(WLTP 기준).
컨티넨탈 GT는 1952년 벤틀리의 코치빌딩 부서인 뮬리너를 통해 탄생한 쿠페다. 벤틀리 R-타입 컨티넨탈은 당시 193㎞/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인승 차로 오랜 기간동안 럭셔리 GT의 아이콘으로 군림해왔다.
R-타입 컨티넨탈에서 영감을 받아 2003년 출시한 1세대 컨티넨탈 GT는 출시 직후 현대적 인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그 이후로 매년 평균 약 5,000대의 컨티넨탈 GT가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도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3세대 컨티넨탈 GT는 파워트레인 선택 및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컬러 선택을 가졌다. 그 결과 독특한 구성으로 수십억 가지의 다변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해 만들어낼 수 있는 컨티넨탈 GT의 옵션은 총 170억 가지에 이른다. 이 외에도 벤틀리의 비스포크 부서인 뮬리너를 통해 소비자가 상상하는 것만큼 다양한 주문들을 실제로 제작할 수 있다.
새롭게 거듭날 4세대 컨티넨탈 GT는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함께 최신 주행 기술들도 집약돼 있다. 토크 벡터링이 포함된 액티브 사륜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사륜조향 및 전자식 LSD가 지원되며 48V 기반의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등 최신 섀시 제어 기술도 망라된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겸비했다고 벤틀리 측은 설명했다.
벤틀리는 이날 발표와 함께 차세대 컨티넨탈 GT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외형은 위장 테이프로 차체 전반부를 가리고 있지만 컨티넨탈 GT 고유의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형태는 최근 공개된 한정 생산 제품 '바칼라'와 '바투르'의 외형을 연상시킨다. 두 개의 램프가 하나로 통합됐으며 헤드램프 옆으로 빠져나온 포인트는 바칼라와 EXP 100 GT를 연상케 한다. 양 옆으로 길게 뻗어 너비감을 강조한 테일램프는 바투르의 램프와도 닮아있다.
한편, 벤틀리는 지난 2020년 지속 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비욘드100' 전략을 선포하고 10년 간 25억 파운드(한화 4조3,000억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향후 벤틀리는 하이브리드를 거쳐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