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대중화 이끌 EV3 전격 공개

입력 2024년05월23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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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레인지 최장 501㎞ 주행 목표
 -AI 어시스턴트 등 최신 기술 집약
 -6월 계약 돌입 및 7월 국내 출시 예정

 기아가 23일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EV3를 공개했다. 


 EV3는 EV6와 EV9에 이어 국내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다. 엔트리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기아는 EV3를 앞세워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EV"라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V3의 외형은 역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했으며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디자인해 강건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대담한 인상을 추구했으며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으로 고급감을 더했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선과 면은 기하학적으로 배치해 볼륨감 있는 차체와 민첩한 실루엣을 동시에 연출한다. 아울러 2열 외부 손잡이를 C필러와 맞닿는 도어 상단부에 적용하고 주변과 같은 색상으로 마감해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후면부는 리어 글래스와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깔끔한 테일게이트 표면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견고한 느낌을 주는 C필러가 넓은 숄더 라인으로 이어지며 당당한 자세를 완성한다.

 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및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의 화면이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도어, 크래시패드, 콘솔 하단에 적용한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웰컴&굿바이,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드라이브 모드 및 제한 속도 알림과 연동한 조명 표현으로 탑승객에게 차와 상호 교감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공간 활용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구성들도 눈길을 끈다. 1열에는 전방으로 120㎜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정차 중 업무나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1열 릴랙션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로 모든 탑승자가 더욱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실내 V2L 기능,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컵홀더가 포함된 대용량 수납함, 2열 승객을 위한 1열 시트백 USB C타입 충전포트 등 생활공간으로써 활용도를 높여줄 다양한 편의사양도 마련했다. 트렁크는 460ℓ(VDA 기준)이며 25ℓ 크기의 프렁크도 갖췄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들도 곳곳에 적용됐다. 휠 아치를 따라 이어지는 블랙 클래딩부에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썼으며 실내 크래시패드와 도어 트림도 재활용 원단으로 마감했다. 재활용성이 높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드(PET)는 헤드라이닝, 도어 암레스트, 플로어 매트, 러기지 보드에 적용된다. 

 기아는 EV3에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탑재했다. 자연어를 기반으로 여행, 차 이용,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해 간결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차와 고객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아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내 엔터테인먼트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입할 경우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유튜브 등 OTT 서비스와 차량 내 게임 등 생생한 인포테인먼트 경험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미국 프로농구(NBA) 30종의 각 구단별 디스플레이 테마도 제공한다.
 
 기아는 EV3에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 터치만으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으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했다. 

 배터리는 81.4㎾h 롱레인지 배터리와 58.3㎾h 스탠다드 배터리 등 2종류다.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01㎞(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기준)이며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에는 31분이 소요된다(자체 측정, 350㎾ 충전기 기준). 전륜 모터의 최고출력은 150㎾(약 204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8.8㎏∙m이다.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도 마련됐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전륜과 후륜에 모두 적용했으며 전륜에는 서스펜션 내 부품들을 유연하게 연결해 충격을 흡수하고 진동을 완화해주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주행 고급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정숙한 실내환경을 위해 대시보드와 차 하부에 흡음재 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윈드쉴드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으며 유리 두께 증대 및 접합부를 강건화했다. 아울러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로 제동 안정성과 선형적인 제동감을 확보했으며 노멀과 스포츠 두 가지 브레이크 모드를 적용해 고객 취향에 맞는 제동감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기아는 오는 6월 초 EV3의 세부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국내 계약을 개시한다. 이후 정부 주요 부처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외에는 4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나머지 글로벌 지역에도 순차 출시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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