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대화하는 전기차'...기아 EV3의 신기술 '주목'

입력 2024년05월24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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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 GPT 기반 '기아 AI 어시스턴트' 적용
 -3,000만원 중반대 시작..전기차 대중화 기대 

 기아 EV3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고 등장한 새 차는 신선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해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 23일 기아에 따르면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등장한 EV3는 생성형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을 비롯해 더욱 발전된 회생제동 기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나만의 테마 설정 기능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기술을 접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건 기아 전기차 최초로 적용된 생성형 AI 기술 '기아 AI 어시스턴트'다. 오픈AI의 챗 GPT를 기반으로 설계된 대화형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자연어를 기반으로 여행, 차 이용,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한다. 기아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AI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차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플래그십 EV9과 맞먹는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입하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와 각종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몰입감도 극대화 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테마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기아는 앞서 북미형 EV9에 선보인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별 디스플레이 테마를 EV3를 통해 국내에도 최초로 도입했다. 기아는 향후 OTA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 테마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도 품었다. EV3에는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원페달 드라이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i-페달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됐다. 노멀과 스포츠  등 2가지 브레이크 모드를 적용해 고객 취향에 맞는 제동감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제동 시 유압 시스템의 개입을 줄여 브레이크의 열 부하도 낮췄다. 

 이 외 스티어링 휠 터치만으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으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했다.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들도 마련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전륜과 후륜에 모두 적용했으며 전륜에는 서스펜션 내 부품들을 유연하게 연결해 충격을 흡수하고 진동을 완화해주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주행 고급감을 높였다. 대시보드와 차 하부에 흡음재 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윈드쉴드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으며 유리 두께 증대 및 접합부를 강건화하는 등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도 이뤄졌다. 

 배터리는 81.4㎾h 롱레인지 배터리와 58.3㎾h 스탠다드 배터리 등 2종류다.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01㎞(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기준)이며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에는 31분이 소요된다(자체 측정, 350㎾ 충전기 기준). 전륜 모터의 최고출력은 150㎾(약 204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8.8㎏∙m이다. 
  
 한편, 기아는 이와 함께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고성능 'EV3 GT'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상무)은 "EV3에 전·후륜 모터가 적용된 고성능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V3의 시작 가격은 3,000만원 중반이 유력하며 오는 6월 계약에 들어가고 7월부터 소비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오는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 북미를 포함한 다른 시장에도 출시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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