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안티글레어 기술의 새로운 장 열것"

입력 2024년05월2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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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민 블루디바이스 대표
 -친환경 및 생산, 비용 모두 잡은 안티글레어
 -오랜 노하우 바탕으로 국내 기술력 강조

 전동화, 디지털화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맞춰 이와 관련된 산업의 지각변동도 감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스플레이는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발전으로 화면 속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무궁무진해 졌고 이를 차에 적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화면의 크기가 커지고 모양이 다양해짐에 따라 표면을 처리하는 안티글레어 기술도 발전 중인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있다. 바로 블루디바이스다. 친환경 공법이 핵심으로 자유로운 가공이 가능하며 단일 공정으로 인한 투자비나 비용, 및 보조 설비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하다. 정재민 블루디바이스 대표와 만나 안티글레어 시장의 확장 가능성, 그 속에서 국내 기술력과 미래 포부까지 들어봤다.

 -맨 처음 블루디바이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
 "2022년8월에 카이스트 교원창업으로 법인 설립한 블루디바이스는 사실 내가 창업한 동명의 2번째 사업자이다. 기존 첫번째는 현재 인원 + 알파로 UTG라고 불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울트라신 글래스 가공공법을 공정 최적화해 20년도에 중국과 JV벤처 설립하여 양산 라인설립까지 완료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의 모기업인 상장회사와 자본인수합병을 진행하며 1차례 진전도 있었다. 

 이렇듯 우리는 각종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다양한 형태의 커버글래스를 가공하는 선행개발부터 양산기술개발까지의 역할을 20여년간 해왔다. 그로 인해 매년 증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업의 이익과 영리추구, 나아가 국가 뿌리기술 확보에 보탬이 되고자 재창업을 했다. 현재 블루디바이스는 비상근직인 카이스트 양재석 교수, 상근직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인원들은 전부 각 20년이상 디스플레이 한 분야에서만 연구개발한 최정예 전문가 집단이다"

 -안티글레어 표면 처리 기술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기회의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종 소재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 십년동안 사용해오고 있으며 대형화 및 다양화되는 디스플레이시장에서 빛 반사에 대비하는 유일한 처리기술시장이다. 자동차시장만해도 작년 한해 2억개 가량의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가 되었으며 이에 불량율을 감안해서 4억개정도 커버글래스가 공급 되었다고만해도 한해 24조원 시장규모이다. 이 외에도 요즘 회의실에 있는 전자칠판이나 대형 디스플레이, 키오스트, 모니터 등 매년 증가하는 시장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블루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 경쟁력은?
 "친환경, 그리고 시간과 비용의 절감이다. 먼저, 안티글레어 표면처리로 본다면 구부러지고 꺽여있는 40인치급 대형 커버글래스에도 한번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처리가 가능하다. 이것이 단지 소재의 기술을 뛰어넘어 공정을 만들어내는 특화된 장비 기술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우리는 수많은 공정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공정을 줄이고 수율을 높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업을 주로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시장에 맞는 기술 개발, 공정개선, 양산기술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재원과 눈, 즉 경험이 필요하고 우리는 모든 것을 충족한다.

 우리가 가진 기술은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분야에서 선행개발한 노하우가 다양하게 담겨있다. 그것을 시대에 맞게 개량해서 세상에 내보이고 있으며 기술 가치실현 및 이익추구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UTG도 10여년전에 100마이크로 유리 절단기술 공정을 개발완료 했었고 안티글레어도 해당 시기에 샤워부스에 사용할 정도의 헤이즈를 커버글래스에 진행해서 로고 각인이나 현재 아이폰처럼 백커버의 용도로 개발 완료했다. 

 시장이 요구하는 시점이 오면 그에 맞게 조금 더 개량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구개발 해야 하는 업체들에 비해 최소 50%이상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기술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는 기술 트렌드에서 얼마나 피봇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이에 우리팀은 문제해결 능력 및 다양한 시장으로의 아이템화가 가능하다"  

 -친환경 공법을 해야겠다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현재까지 안티글레어를 처리하는 핵심공법으로는 코팅방식과 불산 에칭방식이 있다. 코팅방식은 다양한 소재에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부위의 국부적인 훼손이 된다는 내구성이 문제가 된다. 두 번째 불산에칭방식은 헤이즈와 투과율, 유리의 뛰어난 내구성을 가져가지만 환경 유해한 물질로 현재 전세계 ESG 부분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매년 증가하는 시장에서 반드시 대체, 대안이 되는 기술이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게 되었다. 전세계 어디서든 환경 규제없이 라인업 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공정 개발을 양재석 교수와 함께 개발해 카이스트 직무발명 및 기술이전까지 완료하게 됐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안티글레어를 듣고 싶다
 "안티글레어는 우리가 낮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하다 보면 빛에 의해 눈부시고 정보의 인식이 안 되는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차로 가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고 군사용으로 간다면 아군 위치 노출이라는 산업별 문제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리 표면을 난반사하게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안티글레어 표면처리기술이다.

 이 안티글레어를 처리하는 기술은 앞서 말한 것 처럼 2가지 공법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불산을 이용해 유리를 에칭하는 기술이다. 간단히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형태로 무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휘발성 액체이며 유독 물질입니다. 예전부터 다양한 매체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 국내뿐만 아닌 전세계적으로 불소화합물에 대한 규제가 시작되고 있다. EU에서도 26년부터는 규제대상으로 지정되어 반드시 대체공법이 필요한 사항이다.
 
 카이스트 기술이전한 직무발명 사항이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안티글레어 처리공법’이다. 우리는 2개의 공정을 사용해 진행한다. 1차는 고객이 원하는 헤이즈를 나타내는 샌드블라스팅 단계, 2차는 빛의 확산을 제공하는 써페이스 트리트먼트다. 딱 2공정으로 기존 불산 공법의 많은 공정을 대체하게끔 되어있다.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다"

 -자동차 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반 전자기기 액정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이에 대해서 블루디바이스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는지?
 "예전에는 폴리계열로 된 7인치 미만의 네비게이션이 하나 있었다면 최근에는 3D형태, 대형 와이드 등 한대의 차에 6개 이상 다양한 디스플레이들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OLED를 채용해 사용하는 부분은 미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 차박 등의 요인으로 핸드폰, 테블릿 등의 고사양으로 진행될 것 같다. 

 특히,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는 최악의 환경이라고 표현을 한다. 핸드폰 같은 장치들은 필요시에만 디스플레이가 작동되지만 차는 고온, 다습하고 시동을 거는 과정부터 끄는 순간까지 항상 켜져 있어서다. 그만큼 수명자체가 짧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더욱 좋은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게 발전 중이다. 많은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면 차 내부로 유입되는 빛 반사에 대한 대비책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표면처리 시장에 대한 채용이 필수적이고 확대되고 있는 이유와 같다. 이에 우리는 현재 시장에 만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은 헤이즈와 투과율상에서도 다른 빛 반사율을 가진 제품군들을 개발 중에 있다. 이것은 필요에 의한 각 산업군별 다양한 곳에 적용돼 기술표준화를 할 계획이다. 시작은 여러 공법 중복 채용으로 일부 시장진입을 목표로 하고 이후에는 기술 표준화와 원가절감을 우위로해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에피소드? 힘든 점은 없었는지?
 "초기 기업이다 보니 제품의 품질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장비에 대한 보유가 미비하다. 다양한 분석장비들을 이용하는 부분에서 예전 아는 고객사들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업체 대표들은 우리고 또 뭔가 개발한 것 같으니 그것을 자세하게 알고 싶어했고 소개하기 위해 사업을 제안하고 MOU까지 맺는 영업 아닌 영업 성과가 발생되는 재미있는 상황이 나온 적 있다. 해당장비들이 같은 업종상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중견급 이상 기업들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에 목 말라 있었고 우리의 제안들이 잘 이루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현실적인 문제점은 없었는지?
 "제조업들은 초기부터 자금력이 기술력만큼 필요하다. 재원을 마련하려면 투자금을 받거나 지원금으로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데. 투자부분에서는 아직 제조업에 대한 리스크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초기단계인데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PO 유무에 따라 투자검토가 이루어지고 양산진행 중에 케파증설 때 투자가 들어오는 이른바 안전한 투자만을 유치할 수 있다. 

 모든 산업에 차별은 없지만 제조업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며 그로 인해 전후방 산업의 발전도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같은 제조업관련 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처음부터 지원을 잘 받으며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된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보다 폭 넓은 확장을 위한 사업화의 투자진행여부는?
 "제조업 기반의 사업들은 개발초기부터 많은 비용들이 들어가게 된다. 이에 23년 시드라운드를 열고 각종 IR 피칭대회에서 모두 1등을 하는 영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성공적으로 2차례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이후 현재도 투자관심이 있는 곳들과 시드라운드 마지막 투자 건으로 진행 중이다. 빛의 정반사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 이 외에도 냉장고 패널에 사용되듯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소재(아크릴, 필름, 산업용유리, 태양열패널등)에도 진행해 큰 시장에 기술을 선보이려고 한다"

 -앞으로 블루디바이스를 어떤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은지?
 "우선적으로는 지금 하는 일인 디스플레이 및 커버글래스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전세계에 넓게 알려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다. 

 연구자들한테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다. 없는 것을 만들어낸다거나 개선해나간다는 것이 사실상 굉장한 창의력과 노동력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하고자 하 는일이 어느 누군가에게 쓰임이 있고 필요가 된다는 동기부여라면 100년을 넘는 기업이 완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위치에 서고 싶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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