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혁신 엔진 장착한 신형 911 공개

입력 2024년05월2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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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박서 엔진, T-하이브리드 적용
 -강력해진 출력과 높아진 주행 퀄리티 갖춰
 -완전히 디지털화된 콕핏과 확장된 연결성

 포르쉐AG가 브랜드 아이코닉 제품 신형 911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개 차종은 '신형 911 카레라 GTS'와 '911 카레라'로 이 중 911 카레라 GTS는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를 장착하고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911이다.

 신형 911 카레라 GTS에 장착된 3.6ℓ 배기량의 혁신적인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높아진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쿠페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12㎞/h에 이른다. 911 카레라는 기존 보다 더 강력한 3.0리터 트윈-터보 박서 엔진으로 구동한다. 신형 911은 개선된 디자인과 에어로다이내믹, 새로운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된 기본 사양 장비와 확장된 연결성이 특징이다.

 신형 911 카레라 GTS 개발을 위해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모터스포츠 기술 및 지식을 하이브리드 시스템 설계의 기반으로 사용했다. 911 및 718 모델 라인 부사장 프랭크 모저는 "911에 완벽히 부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작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개발하고 테스트했다"며 "그 결과 911의 전체적인 콘셉트에 부합하면서도 향상된 성능의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가볍고 강력한 T-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롭게 개발한 일렉트릭 터보차저를 갖췄다. 컴프레서 휠과 터빈 휠 사이에 위치한 통합 전기 모터가 즉시 터보차저 속도를 끌어올려 즉각적인 부스트 압력을 생성한다. 터보차저의 전기 모터는 발전기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배출가스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최대 11㎾(15마력)의 전력을 생성한다. 웨이스트게이트가 없는 일렉트릭 터보차저는 기존과 달리 하나의 터보차저만 사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응답성이 뛰어난 동력 전달을 보장한다.

 또 파워트레인은 새롭고 더 강력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에 통합된 영구 자석 동기 모터를 포함한다. 공회전 속도에서도 최대 15.3㎏∙m의 추가 구동 토크로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지원하고 최대 40㎾의 부스트 파워를 제공한다. 포르쉐는 두 전기 모터를 모두 경량화한 소형 고전압 배터리에 결합했다. 크기와 무게는 기존 12V 스타터 배터리와 같지만 400V의 전압에서 작동하며 최대 1.9㎾h 에너지를 저장한다. 중량 최적화를 위해 12 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은 경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다.

 T-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의 심장은 새롭게 개발한 3.6 리터의 박서 엔진이다. 에어컨디셔닝 컴프레서는 고전압 시스템으로 구동되어 벨트 드라이브가 생략됐고 엔진은 더욱 컴팩트해졌다. 이를 통해 펄스 인버터와 DC-DC 컨버터를 위한 동력 장치 위의 공간을 만든다. 

 97㎜로 확대된 보어와 81㎜로 늘어난 스트로크 덕분에 배기량은 이전 대비 0.6ℓ 증가했다. 엔진에는 베리오 캠(VarioCam) 캠샤프트 컨트롤과 로커 암(rocker arms)이 있는 밸브 컨트롤이 있으며 전체 맵에서 연료와 공기의 이상적인 혼합 비율인 람다 1(lambda = 1)을 유지한다.

 새로운 박서 엔진은 전력 지원 없이 485마력의 출력과 58.1㎏∙m의 토크를 발휘하며 총 시스템 출력은 기존 대비 61마력 증가한 541마력, 62.2㎏∙m를 발휘한다. 911 카레라 GTS는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이전 보다 더 빠르게 가속한다. 효율적인 퍼포먼스 하이브리드는 역동적인 주행 특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보다 훨씬 적은 무게로 CO2 배출량을 감소시킨다. 이전 대비 증가한 중량은 단 50㎏에 불과하다.

 911 카레라는 여전히 트윈 터보차저의 3.0ℓ 박서 엔진을 탑재하지만 전면 개선된 엔진의 여러 특징 중 특히, 터보의 인터쿨러 위치가 리어 리드 그릴 바로 아래, 엔진 위로 변경했다. 이전 GTS 전용 터보차저가 신형 911 카레라에 탑재되어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394마력의 파워부스트와 45.8㎏∙m의 최대토크로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911 카레라 쿠페는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4.1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적용 시 3.9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94㎞/h로 이전 대비 각각 0.1초, 1㎞/h 높아졌다.

 외관은 제품별 전용 범퍼가 적용되며 모든 조명 기능은 특유의 4 포인트 그래픽과 함께 기본으로 탑재되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에 최초로 통합했다. 이는 전면 주행등 생략을 통해 차량 전면에 더 넓은 냉각 통풍구를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3만2,000개 이상의 픽셀을 갖춘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선택으로 제공한다. 고성능 하이빔의 최대 가시거리는 600m이며, 주행 모드에 따라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레인 브라이트닝, 건설 현장 및 병목 라이트, 픽셀 단위로 정밀하게 조절되는 눈부심 방지 하이빔 등 혁신적인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라이트 스트립에 통합된 아치와 포르쉐 로고는 911의 후면을 더 깊고 넓어 보이게 한다. 양끝에 다섯 개의 핀이 자리한 새로운 디자인의 리어 그릴은 리어 윈도우와 연결돼 가변 스포일러 아래로 점점 희미해지는 그래픽 유닛을 형성한다. 

 실내 필수 제어 기능들은 스티어링 휠 또는 주변에 위치한다. 기본의 주행 모드 스위치, 개선된 운전자 보조 장치 조작 레버 그리고 911 최초의 시동 버튼이 스티어링 휠 왼쪽에 위치한다. 신형 911의 센터 콘솔 수납 공간에는 냉각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도 포함한다.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도 들어갔다.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제어 및 디스플레이 콘셉트와 조화를 이루고 광범위한 개인화 기능을 제공한다. 중앙 타코미터가 있는 5개의 튜브 포르쉐 다이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익스클루시브 클래식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최대 7개의 뷰를 제공한다.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PCM) 시스템은 여전히 10.9 인치 고해상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한다. 신형 911은 새로운 연결 기능도 지원한다. QR코드를 사용해 포르쉐 ID로 PCM에 로그인하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애플 카플레이는 더 정밀해졌다. 

 한편, 신형 911 카레라는 후륜 구동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제공되며 911 카레라 GTS는 사륜 구동과 타르가 바디 타입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제품에는 PDK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국내에는 신형 911 카레라 GTS가 2025년 상반기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억2,98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911 카레라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 및 가격은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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