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전기차' 닛산 사쿠라 직접 살펴보니

입력 2024년06월07일 00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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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내 전기차 판매 1위 달려
 -1회 충전시 최장 180㎞ 주행
 -실구매가 1,000만원 후반대 시작

 일본 후쿠오카시의 복합쇼핑몰 라라포트에 위치한 닛산 전시장에서 경형 전기차 사쿠라를 살펴봤다. 



 미쓰비시와 공동개발을 통해 탄생한 사쿠라는 일본 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일본에서만 5만대 이상이 팔렸고 2022년과 2023년 일본 올해의 차를 거머쥘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같은 베이스의 미쓰비시 eK EV 판매량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일본 내 전기차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한다. 

 사쿠라의 외형은 닛산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아리야와 유사한 V모션 형상이 라디에이터 패널과 얇은 헤드램프도 유사하다.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한 박스형 경차지만 A필러를 최대한 눕히고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한 흔적들도 엿보인다. 

 측면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잘 드러난다. 박스카임에도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볼거리를 많이 품었다. B필러와 C필러는 까맣게 칠해 스포티함과 공간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도어는 90도에 가깝게 열려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후면에서는 블랙 하이그로시와 조화를 이룬 일체형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범퍼 양 끝단에 마련된 반사판과 어우러져 차체 폭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닛산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모습이다. 2-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과 7인치 클러스터 및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더해 운전자 편의성을 강조했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센터 터널이 없는 전기차 특성상 운전석과 조수석이 분리되어있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이렇다보니 운전석과 조수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중앙에는 추가로 물건들을 수납할 수도 있다. 다만 내장재 대부분을 직물 소재로 덮어 고급감은 떨어진다. 

 2열은 차급 이상의 광활함을 보여준다. 기아 레이 EV 못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미취학 아동이 레그룸에 서있을만한 공간이 나온다. 등받이 각도 조절을 통해 더 편한 자세를 연출할 수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겠다. 

 파워트레인은 47㎾ 싱글모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63마력 최대토크 19.9㎏∙m를 내며 20㎾h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탑재해 1회 충전시 최장 180㎞를 갈 수 있다. 배터리는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8시간만에 가득 채울 수 있고 10-80%까지 30㎾충전기를 이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이다. 


 사쿠라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분명했다. 닛산 현지 딜러 관계자는 사쿠라의 흥행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저렴한 가격을 갖고 있고 도심에서 이용하기에는 충분한 주행거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매달 지출하는 연료비가 5,000엔 미만일 정도로 유지비를 많이 아껴주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쿠라의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은 259~308만엔(한화 2,281~2,712만원)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55만엔(한화 약 484만원)을 더하면 시작가는 1,7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후쿠오카=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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