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MC12에서 영감 받아
-각각 20대 한정 생산 예정
마세라티가 MC20 아이코나와 MC20 레젠다를 19일 공개했다. 지난 2004년 등장한 MC12를 기념하고 마세라티의 모터스포츠 복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한정판이다.
각각 20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두 가지 MC20 스페셜 시리즈는 각각 MC12 스트라달레(Stradale)와 MC12 GT1 비타폰(Vitaphone)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외관 및 사양이 특징이다. 두 차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FIA GT 챔피언십에서 27번의 우승을 거뒀고 스파 24시 레이스 명예의 전당에 3번 이름을 올리는 등 마세라티의 황금기를 연 차로 평가받는다.
아이코나의 디자인은 2004년 출시한 MC12와 동일한 색상을 갖고 있다. 이는 1959년부터 1961년까지 생산한 마세라티 버드케이지 타입 61을 비롯해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에서 활약한 마세라티 트로페오 라이트에 대한 헌사도 담고 있다. 푸오세리에 로고는 외관 측면의 리어 휠 근처 하단에 배치했으며 이탈리아 국기 로고도 도어 레터링 하단에 적용했다.
크롬 도금 휠의 허브캡은 실버 컬러로 마감했다. 이를 통해 블루 컬러의 트라이던트 로고와 대비감을 강조했다. 브레이크 캘리퍼도 파란색으로 처리했으며 오토 디밍 사이드미러와 엔진 커버는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레젠다는 비타폰 레이싱 팀 소속으로 스파 24시에서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달성한 MC12 GT1의 고유 색상을 이어받았다. 디지털 민트 허브캡을 적용한 네로 루시도 휠을 비롯해 옐로우 컬러의 C필러 로고, 블랙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가 특징이다.
네튜노 엔진 커버에는 'ICONA. UNA DI 20' 또는 'LEGGENDA. UNA DI 20'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UNA DI 20'은 '20대 중 하나'라는 뜻으로 각각의 제품이 20대 한정 생산품임을 알려준다.
실내에는 한정판 만을 위한 경량 레이싱 시트와 소너스 파베르 사운드 시스템, 탄소 섬유 인테리어 패키지를 을 공통 적용했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와 서스펜션 리프터, 사각지대 감지 및 후방 교차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그리고 앞좌석 및 트렁크에 매트 등 편의사양도 갖췄다.
차별점도 있다. 아이코나는 실버 컬러 바탕에 네로 및 블루 컬러 중앙 섹션이 있고, 레젠다는 실버 컬러 바탕에 네로 컬러 중앙 섹션이 있다. 헤드레스트에는 라인업에 따라 아이코나 또는 레젠다 레터링을 새겨넣었다.
한편, 두 차에 영감을 준 MC12는 페라리의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빠른 양산차다. 최고속도는 330㎞/h에 달했고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는 단 3.8초만에 주파한다. 단 50대만 한정 생산해 세계적으로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