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외면한 부산모터쇼, BMW코리아가 찾은 이유

입력 2024년06월28일 07시3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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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지역민에게 풍성한 볼거리 제공하고파"

 -"한국 사회 투자·사회적 책임 이행 목표"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 그리고 지역 딜러사 관계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이 지난 27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모터쇼 참가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0년 이후 14년째 한 차례도 빠짐 없이 부산모빌리티쇼에 참석하고 있다. BMW는 지난 2022년 행사에 이어 올해에도 수입차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부산모빌리티쇼에 단독 참가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신형 M4와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미니 컨트리맨 JCW와 일렉트릭 미니쿠퍼를 포함한 18개 차종을 공개했다. BMW그룹의 전동화 비전을 보여주는 비전 노이어클라쎄 콘셉트를 독일 본사에서 공수해오며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미 몇년 전부터 많은 브랜드들은 대내외 경영 환경 및 해외 본사 지침을 이유로 모터쇼 참가를 고사하는 상황이다. 일부는 서울모빌리티쇼만 참가하고 부산은 참가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BMW는 코로나로 개최가 취소된 '2020 부산모터쇼' 당시에도 참가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당시 5시리즈 부분변경 제품의 글로벌 데뷔 무대를 일찍이 부산모터쇼로 낙점하는 등 독일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한상윤 사장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BMW가 추구하는 비전은 제품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라며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게 BMW가 하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이라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BMW는 오래 전부터 부터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우리나라에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진출했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본사 배당 없이 발생한 이익 대부분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국내 투자에도 어떤 수입차보다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은 드라이빙센터가 대표적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보다 더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R&D센터를 확장 개소하는 한편 국내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단순 마케팅 활동이라고 하기엔 우리나라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지역 언론사 관계자는 "경기 악화에 엑스포 유치 실패까지 더해지며 지역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있는 와중에 모터쇼 규모까지 쪼그라들어 아쉽다는 반응이 큰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BMW가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에게서 얻는 실익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28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BMW그룹 외에도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어울림모터스, 금양 등이 부스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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