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국민차' 쏘나타, 그랜저 꺾고 국산 승용 1위 복귀

입력 2024년07월02일 09시0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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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 9대차 꺾고 국산 승용 1위
 -택시 2,664대, 실적 견인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달 5,712대가 팔리며 그랜저(5,703대)를 꺾고 국산 승용 판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랜저와의 격차는 단 9대다. 

 


 

 쏘나타가 그랜저를 추월한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연간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쏘나타는 2016년 6세대 그랜저(IG)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인 열세를 기록해왔다. 8세대 쏘나타(DN8)가 등장한 2019년 들어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건 마찬가지였다. 

 

 실적을 견인한건 택시다. 쏘나타 택시 판매량은 지난달 2,664대로 같은 기간 쏘나타 실적의 46.6%를 차지했다. 이는 가솔린 및 개인구매 LPG(2,234대, 39.1%), 하이브리드(814대, 14.2%)와 비교해도 단연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쏘나타 택시를 중국 북경현대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하고 있다. 

 

 당장 쏘나타의 판매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택시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주춤했고 쏘나타 택시 재출시 소식에 수요 대부분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영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는 1년 가량의 출고 대기를 필요로 한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쏘나타 택시를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는 이런 점을 들어 K5 택시를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절대적인 판매량 자체는 여전히 열세다. 쏘나타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2만2,224대로 그랜저(3만3,370대)는 물론 아반떼(2만7,323대)와 제네시스 G80(2만4,351대)에도 밀린다. 억눌려있던 중형 택시 수요에 판매가 반등하고 있을 뿐 세단 시장에서 중형 세그먼트의 입지는 SUV 대비 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소형 SUV나 아반떼로 이동하고 고급 품목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그랜저로 이동하다보니 쏘나타의 입지가 애매해진 게 사실"이라며 "택시라는 목적이 분명한 수요 덕분에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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